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지구촌리포트

日주택가 출현한 거대 '도룡뇽'…천연기념물 '보호대책 시급'

日주택가 출현한 거대 '도룡뇽'…천연기념물 '보호대책 시급'
입력 2014-07-12 08:52 | 수정 2014-07-12 09:06
재생목록
    ◀ 앵커 ▶

    최근 일본의 한 주택가에 나타난 거대한 도롱뇽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요,

    방사능 탓에 기형적으로 몸집이 커진 것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았지만, 사실 일본의 천연기념물이라고 합니다.

    ◀ 리포트 ▶

    일본 교토의 카모 강 인근.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 괴상한 생물체가 기어갑니다.

    납작한 세모꼴의 머리부터 긴 꼬리까지, 생김새는 도롱뇽과 비슷한데, 크기가 보통 도롱뇽의 수십 배에 달합니다.

    "괜찮아? 괜찮은거야?"

    주택가 근처에 나타난 괴생물체에 경찰까지 출동한 상황

    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선 한바탕 논란이 일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이 돌연변이 괴물을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겁니다.

    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본왕도롱뇽'입니다.

    도롱뇽보다는 차라리 공룡에 가까운 왕도롱뇽은 2천만 년 전부터 지구 상에 존재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립니다.

    아주 희귀한 일본 왕도롱뇽입니다.

    좋은 점은 100살까지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주로 강이나 하천에 살며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벌레 등 눈앞을 지나는 먹이는 닥치는 대로 삼켜버리는 대식가입니다.

    소시지 같은 가공 식품도 가리지 않습니다.

    "미끼를 꽉 무는 걸 보세요. 절대로 놓지 않을 거예요."

    몸길이가 최대 1.5미터까지 자라는데, 중국에 서식하는 중국 왕도롱뇽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큰 도롱뇽으로 꼽힙니다.

    괴물이란 오해를 산 건 최근 들어 좀처럼 볼 수 없는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과거 도롱뇽 고기를 즐겼던 사람들의 남획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데다, 환경오염과 댐 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모리 교수/교토대 ▶
    "왕도롱뇽은 한 장소에서만 산란합니다. 큰 바위처럼 숨을 곳이 없어지면 알을 못 낳아요."

    뒤늦게나마 보호에 나선 일본정부는 댐의 형태를 바꿔 왕도롱뇽이 지나다닐 수 있는 길과 산란 장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왕도롱뇽을 신성시하는 일본의 일부 지역에선 해마다 왕도롱뇽 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축제에 앞서 체계적인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