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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팔에서 자란 귀…'신체기관 배양법' 적용범위 점차 넓혀

팔에서 자란 귀…'신체기관 배양법' 적용범위 점차 넓혀
입력 2014-07-26 09:21 | 수정 2014-07-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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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람 팔에서 귀가 자란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사고로 한쪽 귀를 은 미국의 소녀가 자신의 팔에서 배양한 귀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리포트 ▶

    12살 소녀 샬럿, 생후 석 달 만에 집에서 키우던 너구리에게 얼굴을 물려 코와 오른쪽 귀, 뺨과 입술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고 후 샬럿은 다른 집으로 입양됐는데, 양부모는 그녀를 정성껏 길렀지만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가혹했습니다.

    ◀ 샤론/엄마 ▶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탔는데, 한 애가 샬럿을 보고 무서워해서 기구가 중단됐어요."

    양부모는 샬럿에게 온전한 얼굴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한 어린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샬럿의 몸에서 채취한 연골과 피부로 코와 뺨을 복원시켰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오른쪽 귀가 문제였습니다.

    ◀ 샤이야사테/두개안면성형의 ▶
    "귀의 뼈대도 피부도 없고, 귀 둘레 조직도 완전히 망가졌어요. "

    결국 의료진은 샬럿의 갈비뼈에서 연골을 추출해 귀의 뼈대를 만든 다음, 샬럿의 팔에 심었습니다.

    이 연골에 살과 피부가 붙어 완전한 귀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그렇게 팔뚝에서 자라난 귀는 석 달 만에 온전한 귀 모양을 갖췄습니다.

    ◀ 샤이야사테/두개안면성형의 ▶
    "여기 귀가 튀어나와있죠. 이 부분을 떼어내 머리에 옮겨 심을 겁니다."

    장장 8시간의 대수술 끝에 샬럿에겐 오른쪽 귀가 다시 생겼고, 청력도 회복됐습니다.

    샬럿은 이제 소원대로 양쪽 귀에 예쁜 귀고리를 달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에선 같은 방법으로 코를 만들어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자동차 사고로 코를 잃은 남성의 갈비뼈 연골로 코 뼈대를 만든 뒤, 이마에 심어 배양한 겁니다.

    ◀ 구오/씨허 병원 ▶
    "가장 어려운 단계는 끝났고, 이제 옮겨 심으면 됩니다."

    9개월간 간 이마에서 자란 코는, 남성의 망가진 코를 훌륭히 대체했습니다.

    이 같은 신체기관 배양법은 2년 전 미국에서 한 여성 환자의 귀를 만들기 위해 처음 사용된 뒤, 적용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습니다.

    배양과정이 쉽진 않지만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이 적어, 줄기세포로 직접 신체기관을 배양하는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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