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임현주 기자
임현주 기자
수천 마리 원숭이 떼에 골머리…원숭이 추적자 '몽키 체이서' 등장
수천 마리 원숭이 떼에 골머리…원숭이 추적자 '몽키 체이서' 등장
입력
2014-09-13 09:07
|
수정 2014-09-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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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에선 수천 마리에 달하는 원숭이 떼가 도시를 점령하고 음식물을 훔치고 다녀 여간 골치가 아닌데요.
원숭이의 천적을 흉내 내서 원숭이를 쫓아내는 이른바 '몽키 체이서'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 리포트 ▶
인도의 수도 뉴델리.
원숭이 한 무리가 도로 한복판을 가로지릅니다.
단체로 길을 건넌 원숭이들은 높다란 울타리를 타고 넘어가 건물 처마와 옥상을 마구 뛰어다닙니다.
◀ 쵸탈라/델리 주민 ▶
'음식과 물건을 채 가고, 사람을 물고, 물탱크에 들어가 목욕도 해요. 엄청 골칫거리죠."
북부 도시 아그라는 원숭이 수천 마리가 아예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약탈도 서슴지 않습니다.
노점상에서 과일을 훔치거나 승용차를 습격해 주린 배를 채웁니다.
가정집에 들이닥쳐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디팍/시의원 ▶
"원숭이 수천 마리가 도시를 점령했어요. 사람들이 집에 갇혀 외출을 못해요."
야생 원숭이들이 도시로 몰리는 건 서식지가 줄어든데다, 힌두교도들이 원숭이를 신성시해 먹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보다못한 뉴델리시는 원숭이 퇴치를 위한 전문 몰이꾼, 이른바 '몽키 체이서'까지 대거 고용했습니다.
◀ 찬돌/뉴델리시 공무원 ▶
"민원이 하도 들어와서 원숭이 쫓는 사람만 40명을 고용했어요."
몽키 체이서로 일하하는 쿠마 씨.
원숭이를 쫓아내는 비결은 새총을 쏘며 랑구르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겁니다.
◀ 쿠마/원숭이 퇴치인 ▶
"랑구르가 훨씬 크고 사납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목줄로 묶은 랑구르 원숭이를 끌고 다니며 원숭이떼를 몰아냈지만,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로 랑구르 원숭이를 동원할 수 없게되자, 울음소리를 흉내 내기 시작한 겁니다.
◀ 쿠마/원숭이 퇴치인 ▶
"랑구르가 나무를 타고 원숭이들을 쫓아 줬는데, 이젠 막대기와 새총만 써야 해요."
하지만 돌아갈 곳이 없으면 쫓아내도 다시 몰려올 수밖에 없는 만큼, 원숭이들이 살 수 있는 숲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선 수천 마리에 달하는 원숭이 떼가 도시를 점령하고 음식물을 훔치고 다녀 여간 골치가 아닌데요.
원숭이의 천적을 흉내 내서 원숭이를 쫓아내는 이른바 '몽키 체이서'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 리포트 ▶
인도의 수도 뉴델리.
원숭이 한 무리가 도로 한복판을 가로지릅니다.
단체로 길을 건넌 원숭이들은 높다란 울타리를 타고 넘어가 건물 처마와 옥상을 마구 뛰어다닙니다.
◀ 쵸탈라/델리 주민 ▶
'음식과 물건을 채 가고, 사람을 물고, 물탱크에 들어가 목욕도 해요. 엄청 골칫거리죠."
북부 도시 아그라는 원숭이 수천 마리가 아예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약탈도 서슴지 않습니다.
노점상에서 과일을 훔치거나 승용차를 습격해 주린 배를 채웁니다.
가정집에 들이닥쳐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디팍/시의원 ▶
"원숭이 수천 마리가 도시를 점령했어요. 사람들이 집에 갇혀 외출을 못해요."
야생 원숭이들이 도시로 몰리는 건 서식지가 줄어든데다, 힌두교도들이 원숭이를 신성시해 먹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보다못한 뉴델리시는 원숭이 퇴치를 위한 전문 몰이꾼, 이른바 '몽키 체이서'까지 대거 고용했습니다.
◀ 찬돌/뉴델리시 공무원 ▶
"민원이 하도 들어와서 원숭이 쫓는 사람만 40명을 고용했어요."
몽키 체이서로 일하하는 쿠마 씨.
원숭이를 쫓아내는 비결은 새총을 쏘며 랑구르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겁니다.
◀ 쿠마/원숭이 퇴치인 ▶
"랑구르가 훨씬 크고 사납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목줄로 묶은 랑구르 원숭이를 끌고 다니며 원숭이떼를 몰아냈지만,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로 랑구르 원숭이를 동원할 수 없게되자, 울음소리를 흉내 내기 시작한 겁니다.
◀ 쿠마/원숭이 퇴치인 ▶
"랑구르가 나무를 타고 원숭이들을 쫓아 줬는데, 이젠 막대기와 새총만 써야 해요."
하지만 돌아갈 곳이 없으면 쫓아내도 다시 몰려올 수밖에 없는 만큼, 원숭이들이 살 수 있는 숲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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