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김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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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아기 울리는 '아기 울리기 스모대회'…울어야 잘 자란다
일부러 아기 울리는 '아기 울리기 스모대회'…울어야 잘 자란다
입력
2014-09-27 09:32
|
수정 2014-09-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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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일본에선 덩치 큰 스모 선수들이 돌 전후의 아기를 일부러 울리는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언뜻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인데요, 무슨 뜻이 숨어 있는 걸까요?
◀ 리포트 ▶
스모 선수들이 마주 선 도쿄의 한 신사.
장사들의 힘겨루기를 앞둔 긴장감이 감도는데, 이상하게도 팔에 아기를 한 명씩 안고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 모두 안고 있던 아기를 열심히 흔들어 댑니다.
결국, 한 아기가 먼저 울음을 터뜨립니다.
도쿄의 또 다른 신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됩니다.
선수들이 종이 모자를 쓴 아기들을 안고 소리를 치자, 아기들이 자지러지게 울어 댑니다.
하지만 아기를 달래기는커녕 심판까지 무서운 얼굴을 하고 고함을 지릅니다.
엄마들은 서럽게 우는 아기를 웃는 얼굴로 받아 안습니다.
◀ 시게/엄마 ▶
"평소 잘 우는 애가 아닌데 오늘은 많이 울어서 아주 좋아요."
덩치 큰 스모 선수들이 일부러 아기를 울리는 일본의 '아기 울리기 스모 대회', 나키주모(nakisumo)입니다.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된 아기를 스모 선수들이 품에 안고 울리는데 먼저 우는 아기가 승자가 되고, 동시에 울면 큰 소리로 우는 아기가 승리합니다.
아기들이 울지 않으면 진행 위원들이 무서운 얼굴의 도깨비 가면을 쓰고, 어떻게 해서든 울리고 맙니다.
◀ 모리타/이루기 신사 신관 ▶
'400년 전부터 전국 신사에서 열린 전통 행사입니다."
아기 울리기 대회는 '우는 아기가 가장 빨리 자란다'는 일본 속담에 근거했다고 합니다.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악귀를 쫓아 아기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겁니다.
◀ 스즈코/스모선수 ▶
"아기의 울음을 신에게 전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빌어요."
아기의 건강과 장수를 빌고, 가족의 추억도 만드는 나키주모 축제.
외국인의 눈에는 공연히 아기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다수 일본인들은 지켜나가야 할 전통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에선 덩치 큰 스모 선수들이 돌 전후의 아기를 일부러 울리는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언뜻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인데요, 무슨 뜻이 숨어 있는 걸까요?
◀ 리포트 ▶
스모 선수들이 마주 선 도쿄의 한 신사.
장사들의 힘겨루기를 앞둔 긴장감이 감도는데, 이상하게도 팔에 아기를 한 명씩 안고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 모두 안고 있던 아기를 열심히 흔들어 댑니다.
결국, 한 아기가 먼저 울음을 터뜨립니다.
도쿄의 또 다른 신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됩니다.
선수들이 종이 모자를 쓴 아기들을 안고 소리를 치자, 아기들이 자지러지게 울어 댑니다.
하지만 아기를 달래기는커녕 심판까지 무서운 얼굴을 하고 고함을 지릅니다.
엄마들은 서럽게 우는 아기를 웃는 얼굴로 받아 안습니다.
◀ 시게/엄마 ▶
"평소 잘 우는 애가 아닌데 오늘은 많이 울어서 아주 좋아요."
덩치 큰 스모 선수들이 일부러 아기를 울리는 일본의 '아기 울리기 스모 대회', 나키주모(nakisumo)입니다.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된 아기를 스모 선수들이 품에 안고 울리는데 먼저 우는 아기가 승자가 되고, 동시에 울면 큰 소리로 우는 아기가 승리합니다.
아기들이 울지 않으면 진행 위원들이 무서운 얼굴의 도깨비 가면을 쓰고, 어떻게 해서든 울리고 맙니다.
◀ 모리타/이루기 신사 신관 ▶
'400년 전부터 전국 신사에서 열린 전통 행사입니다."
아기 울리기 대회는 '우는 아기가 가장 빨리 자란다'는 일본 속담에 근거했다고 합니다.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악귀를 쫓아 아기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겁니다.
◀ 스즈코/스모선수 ▶
"아기의 울음을 신에게 전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빌어요."
아기의 건강과 장수를 빌고, 가족의 추억도 만드는 나키주모 축제.
외국인의 눈에는 공연히 아기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다수 일본인들은 지켜나가야 할 전통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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