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김성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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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잡는' 태양광 발전소…높은 집열기 온도에 새들 타 죽는다
'새 잡는' 태양광 발전소…높은 집열기 온도에 새들 타 죽는다
입력
2014-10-11 09:15
|
수정 2014-10-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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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섰는데요.
집열기의 온도가 너무 높아 날아가던 새들이 타 죽고, 생태계가 바뀌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태양광 반사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에 세워진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의 35배.
뉴욕 센트럴 파크의 4배에 달합니다.
중심엔 집열기 역할을 하는 40층 높이의 탑이 있고, 반사된 열로 수증기가 터빈을 돌려 한해 1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합니다.
그런데 뜻밖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섭씨 540도까지 올라가는 집열기가 날아가는 새를 태워 죽이는 겁니다.
발전소 주변엔 깃털이 타고, 화상을 입은 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 에릭 데이비스/자연보호국 ▶
"아이들이 길에서 돋보기로 개미를 죽이듯 접근하는 새들이 고열에 타 죽는 거죠."
매와 독수리 등 새들은 반사경을 호수로 착각해 몰려듭니다.
최근 6개월간 300마리 넘게 죽었는데 집계되지 않은 새의 숫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문이나 비행기에 부딪히거나 풍력 발전기에 치여 죽는 새들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태양광 발전소는 '거대한 새 덫'으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 개리 조지/조류학자 ▶
"얼마나 많은 새가 영향을 받았으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생태계 위협도 큰 문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된 사막 거북이 서식지가 크게 줄었고, 주변 식물 성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발전소 측은 태양광 발전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사업을 재고할 수는 없으며 좀 더 정확한 자료가 나오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월드리포트 김성우입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섰는데요.
집열기의 온도가 너무 높아 날아가던 새들이 타 죽고, 생태계가 바뀌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태양광 반사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에 세워진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의 35배.
뉴욕 센트럴 파크의 4배에 달합니다.
중심엔 집열기 역할을 하는 40층 높이의 탑이 있고, 반사된 열로 수증기가 터빈을 돌려 한해 1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합니다.
그런데 뜻밖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섭씨 540도까지 올라가는 집열기가 날아가는 새를 태워 죽이는 겁니다.
발전소 주변엔 깃털이 타고, 화상을 입은 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 에릭 데이비스/자연보호국 ▶
"아이들이 길에서 돋보기로 개미를 죽이듯 접근하는 새들이 고열에 타 죽는 거죠."
매와 독수리 등 새들은 반사경을 호수로 착각해 몰려듭니다.
최근 6개월간 300마리 넘게 죽었는데 집계되지 않은 새의 숫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문이나 비행기에 부딪히거나 풍력 발전기에 치여 죽는 새들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태양광 발전소는 '거대한 새 덫'으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 개리 조지/조류학자 ▶
"얼마나 많은 새가 영향을 받았으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생태계 위협도 큰 문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된 사막 거북이 서식지가 크게 줄었고, 주변 식물 성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발전소 측은 태양광 발전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사업을 재고할 수는 없으며 좀 더 정확한 자료가 나오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월드리포트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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