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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기자이미지 안선미 기자

게임에서 여성의 역할은 '노출'?…반기든 女 개발자들

게임에서 여성의 역할은 '노출'?…반기든 女 개발자들
입력 2014-10-18 09:10 | 수정 2014-10-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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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컴퓨터 게임을 보면 아무 맥락 없이 야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게임을 하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남자들이어서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에 여성 게임개발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 리포트 ▶

    오토바이를 탄 남자 주인공이 자동차를 빼앗아 달리는 컴퓨터 게임.

    그런데 게임 중간에 난데없이 봉 춤을 추는 여성들이 등장해 주인공을 유혹합니다.

    이야기 흐름과 상관없이 여성의 노출 장면이 양념처럼 끼어 있는 겁니다.

    ◀ 아니타/미디어 비평가 ▶
    "주인공은 꼭 성매매 업소나, 스트립 클럽, 여자 탈의실 등을 지나가게 되어 있어요."

    게임 안에서 남자는 임무나 과제를 수행하지만, 여성은 노출이 심한 옷을 걸치고 눈요깃거리가 되는 것 외에는 딱히 하는 역할도 없습니다.

    이처럼 맥락 없는 노출 장면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아니타/미디어 비평가 ▶
    "3D 환경에서 상호 작용하는 게임을 하다 보면 직접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죠."

    게임을 하는 사람도 남자가 많지만, 게임을 만드는 사람도 남성이 76%나 돼, 문제의 심각성도 잘 모르는 상황,

    이에 여성 게임 개발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 브리아나/게임 개발자 ▶
    "게임은 남자들만의 영역이라고 여성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여성에 적대적인 문화를 만들어요."

    그런데 브리아나 씨의 비판이 공감을 사자, 누군가 그녀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너의 훼손된 시신이 신문에 실릴 것"이라는 섬뜩한 문구와 그녀의 집 주소까지 트위터에 올린 겁니다.

    ◀ 브리아나/게임 개발자 ▶
    "남편을 거세하고 나를 살해 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으로 협박했어요."

    결국 그녀는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신한 상태.

    하지만 브리아나씨는 이런 협박이야말로 폭력적인 게임의 부작용이라며, 여자 주인공이 직접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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