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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외줄타기 왕'의 무모한 도전…안전장치 없이도 성공!

'외줄타기 왕'의 무모한 도전…안전장치 없이도 성공!
입력 2014-11-08 09:12 | 수정 2014-11-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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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63빌딩 높이에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외줄타기를 한다, 상상만 해도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이죠.

    그런데 미국의 한 곡예사가 이 소름 돋는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미국 시카고.

    초고층 빌딩을 연결한 줄 위를 한 남자가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균형을 잡아주는 긴 막대 하나만 들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찔한 장면 속 주인공은 '외줄타기의 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닉 왈렌다 씨.

    마리나 시티 타워에서 리오 버넷 빌딩까지, 지상 200미터 높이에서 외줄을 타는 묘기에 도전한 겁니다.

    ◀ 닉 왈렌다 ▶
    "이걸 보고 계신 분들은 미쳤다고 하겠지만 저는 줄타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에요."

    두 건물 사이에 비스듬히 설치된 외줄의 경사는 19도에 달하고, 시속 5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강풍까지 부는 상황.

    수만 명의 군중이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데도 정작 왈렌다 씨는 주변 풍경까지 감상합니다.

    ◀ 닉 왈렌다 ▶
    "(경치가 어때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요."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은 왈렌다 씨는 6분 52초 만에 138미터의 외줄을 건너는 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번엔 안대로 두 눈을 가리고 다른 줄 위에 올라섭니다.

    앞도 안 보이고 안전장치 하나 없는데도 침착하게 발걸음을 옮긴 왈렌다 씨는 1분 17초 만에 길이 29미터의 외줄을 무사히 건넜습니다.

    "한 걸음만 더…. 잡아요! (와아)"

    ◀ 닉 왈렌다 ▶
    "제가 줄 위에서 낙엽처럼 흔들리는 거 봤죠? 그저 줄만 건너자는 생각만 했어요."

    유명한 곡예사 집안에서 태어나 2살 때부터 외줄을 탄 그는 이미 나이아가라 폭포와 그랜드캐니언 협곡에서 외줄타기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 닉 왈렌다 ▶
    "나는 절대 운에 기대지 않아요. 내가 믿는 건 (끊임없는) 훈련과 제대로 된 준비뿐이죠."

    이번 도전으로 '경사진 고공 외줄타기'와 '안대착용 외줄타기'에서 세계 기록을 세운 왈렌다 씨는 이제 외줄타기 중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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