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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기자이미지 김경하 기자

참혹한 길거리 처형…이슬람 율법 '샤리아' 어기면 공개처벌

참혹한 길거리 처형…이슬람 율법 '샤리아' 어기면 공개처벌
입력 2014-11-15 09:13 | 수정 2014-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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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서방인질을 공개 참수해 전 세계가 경악했는데요.

    아직도 일부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이슬람교의 율법, 샤리아를 어길 경우 공개 처형을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여성에게 가혹한 경우가 많습니다.

    ◀ 리포트 ▶

    인도네시아의 아체.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길 가던 여성들을 막아서더니 복장 검사를 시작합니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었는지 살펴보는 겁니다.

    단속에 걸린 여성은 공개된 장소에서 채찍을 맞는 벌을 받습니다.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를 어겼기 때문입니다.

    ◀ 종교 경찰 ▶
    "남성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성욕도 일지 않아요. 남성을 자극하는 건 여성입니다."

    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도박이나 간통 등 샤리아를 어겨 적발되면 역시 길거리에서 처벌을 받습니다.

    ◀ 라티프/경찰서장 ▶
    "(간통을 하면) 교차로에 남자는 허리, 여자는 목까지 묻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돌을 던집니다. 죽을 때까지요."

    24시간 감시를 펼치는 이들은 이른바 종교 경찰.

    종교 경찰의 서슬 퍼런 감시망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 종교경찰 ▶
    "다리 위에서 다 봤어요. 이렇게 애인에게 팔 두르고 키스했잖아요. 수치심도 없습니까?"

    아체의 풍경이 이렇게 삭막하게 변한 건 지난 2004년 쓰나미가 발생한 이후부터입니다.

    쓰나미가 믿음이 부족한 이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 믿는 사람이 늘면서 원리주의자들이 득세하게 된 겁니다.

    ◀ 자말/아체 시장 ▶
    "우리 시가 인도네시아에서 샤리아법을 최초로 적용해 자랑스러워요. 단점도 있지만 샤리아를 따르게 되어 좋습니다."

    하지만 종교를 앞세워 특히 여성들이 당하는 피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올 초 아체에서는 유부남과 함께 있던 20대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지만, 간통죄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 마날루/변호사 ▶
    "남성이 샤리아법을 어기면 경범죄를 저지른 것이지만 여성은 즉각 사회에 발붙일 수 없는 범죄자가 됩니다."

    샤리아가 강한 법적 영향력을 갖는 이슬람 국가는 전 세계 40여 곳.

    종교의 이름으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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