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실에 수영장까지…애견만을 위한 '호화 호텔'

◀ 앵커 ▶

애견 산업은 불황을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요.

호화로운 방에 마사지실, 수영장까지 사람 못지않은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 애견용 호화 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리포트 ▶

화려한 관광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검정 리무진을 탄 손님이 호텔로 향합니다.

손님은 다름 아닌 견공, 도착한 곳은 오직 애완견만을 위한 호화 호텔입니다.

고급스런 침구를 갖춘 킹사이즈 침대에는 명품 로고가 박힌 베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 보비/애완견 호텔 ▶
"사람이 여기서 자고 개는 다른 방에서 자냐고 물어들 보시는데, 전부 개가 묵는 방이에요."

갓 결혼한 견공을 위한 허니문 방도 있습니다.

◀ 재니타/애완견 호텔 ▶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한 부부가 자신들의 개도 여기서 결혼시키고 신방을 잡아줬어요."

야외에는 다른 개들과 어울려 놀다가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에서 따로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 시간에 9만 원을 내면, 전문 마사지사에게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애완견에게 줄 선물도 호텔에 딸린 상점에서 해결하면 됩니다.

◀ 재니타/애완견 호텔 ▶
"18K 도금에 가죽은 밀라노에서 수입했어요. 20만 원이면 품질에 비해 비싼 건 아니죠."

호화 애견 호텔의 가격은 하루 20만 원부터, 만만치 않은 비용이지만 애완견을 위해서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주인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독특한 서비스로 승부하는 애견호텔들도 인기입니다.

뉴욕의 애견 호텔은 방마다 애완견 전용 채널이 나오는 TV가 갖춰져 있습니다.

◀ 나미 오네다/고객 ▶
"좁은 개집이나 우리에 가두는 것보다는 집처럼 넓은 호텔이 낫죠."

최근 싱가포르에 문을 연 애견호텔에서는 수영 강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 강사들은 물을 무서워하는 견공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물에서 노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주인 잘 만난 덕에 사람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리는 견공들.

자식 못지않게 애견을 소중히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애견 산업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