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지구촌리포트

페루 아마존 원시부족의 반격?…마을 공격해 식량 훔쳐가

페루 아마존 원시부족의 반격?…마을 공격해 식량 훔쳐가
입력 2015-01-03 08:25 | 수정 2015-01-03 14:37
재생목록
    ◀ 앵커 ▶

    페루의 아마존 정글에서 원시 부족이 마을을 공격해 식량을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마존 밀림이 갈수록 황폐화되면서 생활터전을 잃은 원시 부족들이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 리포트 ▶

    페루 남동부 아마존 정글에 자리한 한 공동체 마을.

    옷가지와 살림살이들이 집밖에 널려 있고, 부엌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집집마다 키우던 가축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정글 깊숙한 곳에 사는 아마존 원시부족의 습격을 받은 겁니다.

    ◀ 주민 ▶
    "아마존 부족이 우리 마을을 포위해서 작은 카누를 타고 도망쳤어요."

    이들을 기습한 부족은 문명세계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아마존 정글을 돌아다니며 사냥과 채집 생활을 하고 있는 마쉬코피로 족.

    활과 창으로 무장한 마쉬코피로 족 200여 명은 갑자기 마을에 들이닥쳐 식량과 가축, 농기구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도 사람을 공격하진 않아 다행히 다친 주민은 없었습니다.

    페루 정부는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해 마을 주민 160여 명을 서둘러 안전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 발부에나/페루 다문화부 차관 ▶
    "만일에 대비해 두 마을 주민들을 모두 소개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쉬코피로 족의 공격이 처음은 아닙니다.

    7개월 전에도 마누 국립공원의 관광객 숙소를 공격하는 등 곳곳에서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정글 깊숙한 곳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마쉬코피로 족의 잦은 출몰은 각종 개발사업과 불법 벌목 등으로 아마존 밀림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열대 우림과 야생 동물이 줄어들면서 식량과 생활터전을 마련하기 힘들어지자 공격을 통한 방어에 나섰다는 겁니다.

    ◀ 소리아/리마 카톨릭대학 교수 ▶
    "원시 부족들이 자주 나타나는 건 그들 스스로 방어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거죠."

    더 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아마존 원시부족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