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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스웨덴 관광상품, 지붕 위 산책·비행기 호텔…'색다르네!'

스웨덴 관광상품, 지붕 위 산책·비행기 호텔…'색다르네!'
입력 2015-01-17 08:57 | 수정 2015-01-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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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붕 위를 산책하거나 비행기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최근 스웨덴이 선보인 관광상품인데요,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인지 스웨덴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헬멧을 쓰고 안전 로프를 몸에 감은 사람들이 건물 지붕 위에 올라섭니다.

    지붕을 수리하려는 게 아니라 지붕 위의 산책에 나서는 겁니다.

    건물 꼭대기에서 비스듬한 지붕을 오르내리면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아찔할 뿐 아니라 유서깊은 도시와 자연경관, 탁 트인 하늘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캐롤린/여행 가이드 ▶
    "옥상에선 스톡홀름을 360도 시야로 감상하고 주변의 섬도 볼 수 있어요."

    높이 40미터가 넘는 건물 꼭대기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 스톡홀름의 역사도 배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케빈/아일랜드 관광객 ▶
    "아직까진 떨어지지 않고 잘 왔어요. 아주 즐겁고 풍경이 끝내줘요."

    스톡홀름 인근의 아를란다 국제공항.

    커다란 비행기 엔진에 신기하게도 출입문이 달려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프로펠러 대신 침대가 놓인 객실이 나옵니다.

    보잉 747 점보기를 개조한 '점보 스테이 호텔'입니다.

    ◀ 제니/숙박객 ▶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즐거웠어요."

    호텔 직원이 상주하는 로비는 물론 편안한 의자가 놓인 회의실에 은은하게 촛불을 밝힌 식당도 갖춰 놨습니다.

    복도를 따라 늘어선 일반 객실은 하룻밤 숙박료가 6만 원으로 비싸지 않지만, 조종석에 마련된 최고급 객실은 숙박비가 44만 원에 달합니다.

    널찍한 창 밖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보며 마치 하늘 위에서 잠을 자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오스카/호텔 사장 ▶
    "요즘 사람들은 하도 여행을 다녀서 웬만한 것엔 감흥을 못 느껴요. 특별한 경험을 원하죠."

    유럽의 북쪽 끝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불리한 스웨덴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선택한 '차별화' 전략입니다.

    덕분에 스웨덴으로 몰린 외국인 관광객이 1년에 쓰는 돈만 16조 원을 넘겼고, 관광산업이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하면서 이웃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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