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탄자니아 알비노의 눈물…하얀 피부에 '끔찍한 수난'
탄자니아 알비노의 눈물…하얀 피부에 '끔찍한 수난'
입력
2015-01-31 09:18
|
수정 2015-02-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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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모의 피부색과 상관없이 피부가 하얗게 태어나는 걸 알비노라고 하는데요.
아프리카에선 사회적 차별과 미신 때문에 알비노들이 끔찍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한 교회.
검은 피부의 신도들 앞에서 피부가 하얀 여성이 노래를 부릅니다.
이 여성 역시 흑인이지만,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하얀 피부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이런 백색증 환자를 '알비노'라 부르는데 탄자니아에만 3만 명 넘게 살고 있습니다.
알비노는 피부가 약해 피부암에 잘 걸리고 시력도 약해 마흔 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입니다.
◀ 카폴레/므완자 알비노 협회 ▶
"우리를 '피부가 하얀 짐승'이라 불러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거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엔 알비노를 살해하거나 팔과 다리를 잘라가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이즈마일/알비노 ▶
"(범인들이) 막대기로 뒤통수와 얼굴을 가격해서 기절했어요. 깨어나 보니 왼손을 잘라갔더군요."
지난 3년간 희생당한 알비노만 70명에 이릅니다.
알비노의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미신 때문입니다.
◀ 조세파트/알비노 ▶
"사람들은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면 부자가 된다고 믿어요."
실제로 암시장에서 알비노의 팔과 다리는 400만 원에, 시신은 8천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주술사들은 알비노의 피부나 뼈, 머리카락을 넣은 약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며 팔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알비노들은 사람들을 피해 섬으로 들어가 살기도 합니다.
탄자니아 서부 우케레웨 섬에도 알비노 70여 명이 숨어 살고 있습니다.
알비노 아이들은 기숙학교에서 먹고 자며 24시간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 제프리/교사 ▶
"최근 알비노에 대한 공격이 늘어 지역당국에서 알비노 아이들을 이곳에 안전하게 모아놨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숨어 살 수만은 없는 상황.
조세파트 씨는 알비노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세파트/알비노 ▶
"교육만이 차별을 없애고 우리와 사람들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정부도 국제사회도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단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알비노들의 절박한 외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모의 피부색과 상관없이 피부가 하얗게 태어나는 걸 알비노라고 하는데요.
아프리카에선 사회적 차별과 미신 때문에 알비노들이 끔찍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한 교회.
검은 피부의 신도들 앞에서 피부가 하얀 여성이 노래를 부릅니다.
이 여성 역시 흑인이지만,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하얀 피부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이런 백색증 환자를 '알비노'라 부르는데 탄자니아에만 3만 명 넘게 살고 있습니다.
알비노는 피부가 약해 피부암에 잘 걸리고 시력도 약해 마흔 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입니다.
◀ 카폴레/므완자 알비노 협회 ▶
"우리를 '피부가 하얀 짐승'이라 불러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거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엔 알비노를 살해하거나 팔과 다리를 잘라가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이즈마일/알비노 ▶
"(범인들이) 막대기로 뒤통수와 얼굴을 가격해서 기절했어요. 깨어나 보니 왼손을 잘라갔더군요."
지난 3년간 희생당한 알비노만 70명에 이릅니다.
알비노의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미신 때문입니다.
◀ 조세파트/알비노 ▶
"사람들은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면 부자가 된다고 믿어요."
실제로 암시장에서 알비노의 팔과 다리는 400만 원에, 시신은 8천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주술사들은 알비노의 피부나 뼈, 머리카락을 넣은 약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며 팔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알비노들은 사람들을 피해 섬으로 들어가 살기도 합니다.
탄자니아 서부 우케레웨 섬에도 알비노 70여 명이 숨어 살고 있습니다.
알비노 아이들은 기숙학교에서 먹고 자며 24시간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 제프리/교사 ▶
"최근 알비노에 대한 공격이 늘어 지역당국에서 알비노 아이들을 이곳에 안전하게 모아놨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숨어 살 수만은 없는 상황.
조세파트 씨는 알비노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세파트/알비노 ▶
"교육만이 차별을 없애고 우리와 사람들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정부도 국제사회도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단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알비노들의 절박한 외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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