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순한 양들의 '수난시대'…끔찍한 학대 동영상에 충격
순한 양들의 '수난시대'…끔찍한 학대 동영상에 충격
입력
2015-02-07 09:37
|
수정 2015-02-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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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른 목장에서 온순하게 풀을 뜯는 양들, 유럽이나 호주의 전원 풍경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죠.
그런데 영국의 도축장에서 끔찍하게 양을 학대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영국 서스크의 한 도축장.
인부가 양의 목을 잡아 벽에 패대기를 치고 머리를 발로 찹니다.
양의 목을 발로 밟고 올라타는가 하면 고통스러워하는 양을 놀리며 손으로 때리기도 합니다.
지난 12월, 영국의 동물보호단체가 촬영한 몰카 영상입니다.
◀ 케이트 폴러/애니멀 에이드 ▶
"다른 도축장 여러 곳에서도 이런 학대 행위가 발생했습니다. 양들이 얻어맞고 집어 던져지는 걸 차마 보기 힘들었어요."
영상이 공개되자 영국 정부는 즉각 조사에 나섰고, 양을 학대한 인부들에겐 해고와 정직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양 학대는 영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호주의 한 양털깎이 농장.
양의 머리를 주먹으로 쉴 새 없이 때리는 것도 모자라, 힘을 실어 강펀치까지 날립니다.
겁에 질려 몸부림치는 양을 발로 마구 짓밟거나 번쩍 들어 바닥에 메다 꽂기도 합니다.
털을 다 깎은 양은 마치 짐짝처럼 우리 안으로 던져 넣습니다.
양들이 피를 흘리는 일도 예사입니다.
하루에 깎는 양털 무게에 따라 일당을 받는 인부들이 마구잡이로 털을 밀다 상처를 내기 때문입니다.
인부들은 양이 아파하든 말든, 대충 실로 다친 곳을 꿰맵니다.
양들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도축용으로 중동 지역에 수출되는 양들은 한 달 가까이 비좁고 더러운 배에 갇혀 있다 병에 걸리거나 목숨을 잃기 일쑤입니다.
◀ 트루비/수의사 ▶
"정말 비인도적이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져요. 양들이 탈수 상태에 숨을 헐떡거리고, (너무 말라) 골반 뼈가 튀어나와 있을
정도니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도축장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헨리 스미스/국회의원 ▶
"돈이 많이 들지 않는데다 가축이 불필요한 고통을 받는 일도 크게 줄어들 겁니다."
동물 보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동물복지법까지 제정한 영국과 호주.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아직도 동물 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푸른 목장에서 온순하게 풀을 뜯는 양들, 유럽이나 호주의 전원 풍경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죠.
그런데 영국의 도축장에서 끔찍하게 양을 학대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영국 서스크의 한 도축장.
인부가 양의 목을 잡아 벽에 패대기를 치고 머리를 발로 찹니다.
양의 목을 발로 밟고 올라타는가 하면 고통스러워하는 양을 놀리며 손으로 때리기도 합니다.
지난 12월, 영국의 동물보호단체가 촬영한 몰카 영상입니다.
◀ 케이트 폴러/애니멀 에이드 ▶
"다른 도축장 여러 곳에서도 이런 학대 행위가 발생했습니다. 양들이 얻어맞고 집어 던져지는 걸 차마 보기 힘들었어요."
영상이 공개되자 영국 정부는 즉각 조사에 나섰고, 양을 학대한 인부들에겐 해고와 정직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양 학대는 영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호주의 한 양털깎이 농장.
양의 머리를 주먹으로 쉴 새 없이 때리는 것도 모자라, 힘을 실어 강펀치까지 날립니다.
겁에 질려 몸부림치는 양을 발로 마구 짓밟거나 번쩍 들어 바닥에 메다 꽂기도 합니다.
털을 다 깎은 양은 마치 짐짝처럼 우리 안으로 던져 넣습니다.
양들이 피를 흘리는 일도 예사입니다.
하루에 깎는 양털 무게에 따라 일당을 받는 인부들이 마구잡이로 털을 밀다 상처를 내기 때문입니다.
인부들은 양이 아파하든 말든, 대충 실로 다친 곳을 꿰맵니다.
양들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도축용으로 중동 지역에 수출되는 양들은 한 달 가까이 비좁고 더러운 배에 갇혀 있다 병에 걸리거나 목숨을 잃기 일쑤입니다.
◀ 트루비/수의사 ▶
"정말 비인도적이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져요. 양들이 탈수 상태에 숨을 헐떡거리고, (너무 말라) 골반 뼈가 튀어나와 있을
정도니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도축장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헨리 스미스/국회의원 ▶
"돈이 많이 들지 않는데다 가축이 불필요한 고통을 받는 일도 크게 줄어들 겁니다."
동물 보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동물복지법까지 제정한 영국과 호주.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아직도 동물 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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