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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美 '로봇 개' 발로 차는 실험 영상에 엉뚱한 학대 논란

美 '로봇 개' 발로 차는 실험 영상에 엉뚱한 학대 논란
입력 2015-02-14 09:03 | 수정 2015-02-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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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네 발 달린 동물을 본 딴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데요,

    진짜 동물과 비슷해서인지 로봇 개를 발로 차는 실험 영상은 '학대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보스턴의 로봇 개발 회사,

    네 발 달린 로봇 개 한 마리가 복도를 어슬렁거립니다.

    야외로 나가더니 경사진 언덕이나 계단도 척척 올라가고 내려옵니다.

    '스팟'이라는 로봇 개로 여태껏 개발된 로봇 개 중 가장 작고 민첩합니다.

    이처럼 네발 달린 로봇은 유연한 관절 덕에 울퉁불퉁한 길이나 계단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재난 현장 투입이나 험지 탐사에서 바퀴 달린 로봇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만든 치타 로봇은 걷고 뛰는 것은 물론 점프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 김상배/MIT 교수 ▶
    "40cm 점프하고서 안전하게 착지하고, 전력질주도 할 수 있어요."

    덩치 큰 말을 본따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도록 만든 이른바 '견마 로봇'은 미군이 실전 배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케빈/개발자 ▶
    "전투요원들의 기동성을 높이고 부상위험은 낮추기 위해 만든 로봇입니다."

    이런 실용적인 기능뿐 아니라 로봇 개는 사람과 나란히 산책을 하거나 조깅도 할 수 있어, 반려견처럼 데리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연구원들이 로봇 개를 발로 차는 실험 영상이 다소 엉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연구원들은 발에 차인 뒤 비틀거리면서도 균형을 되찾는 로봇 개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 영상을 만들었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학대를 당하는 진짜 개를 본 것처럼 놀란 겁니다.

    "개를 발로 찼어요?"

    "그런 실험은 다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요."

    물론 로봇은 로봇일 뿐이라며 과잉 반응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기계 덩어리잖아요. 자동차 바퀴를 차는 것과 똑같죠."

    하지만 이미 일본에선 사람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거나 교감하는 로봇까지 등장하는 상황,

    로봇 개 학대 논란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머지않아 로봇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논란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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