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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美 위험천만 '어린이 로데오' 인기에 안전사고 급증

美 위험천만 '어린이 로데오' 인기에 안전사고 급증
입력 2015-04-04 08:16 | 수정 2015-04-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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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날뛰는 소 위에서 오래 버티는 로데오 경기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스포츠 가운데 하나죠.

    미국에선 어린아이들까지 로데오를 하는데요,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울타리 문이 열리자 커다란 소가 쏜살같이 튀어나옵니다.

    소가 펄쩍펄쩍 뛰어오르자 등에 탄 아이는 순식간에 땅바닥으로 나동그라집니다.

    수백 킬로그램이 넘는 덩치에 짓밟힐 듯 조마조마한 순간이 이어지고,

    거칠게 날뛰는 소와 함께 울타리에 처박히는 사고도 일어납니다.

    [디나/엄마]
    "소가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됐어요."

    날뛰는 소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8초를 버티는 로데오 경기.

    부상을 입을 확률이 미식축구의 10배, 아이스하키의 13배에 달할 만큼 위험하지만 텍사스 주를 비롯한 미국 남서부에선 어린이 로데오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로데오 자세를 잡아 볼래? 와, 굉장하네."

    얼마 전 아빠 손에 이끌려 로데오를 배우기 시작한 6살 꼬마.

    지금은 양이나 송아지로 훈련을 받지만 15살이 되면 어른과 똑같이 커다란 황소를 타게 됩니다.

    아이가 하기에는 너무 위험해 보이지만 아버지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제이크/아빠]
    "(사나운 큰 소에 아이를 태운다는 비판이 있어요.) 축구를 하거나 오토바이를 타다가 숨지거나 다치는 애들도 있는데요."

    물론 보호장비가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12살 웨이드와 16살 브룩 역시 헬멧과 안전 조끼를 착용했지만, 소에 밟히거나 차여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20년간 로데오 도중 18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어린이였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소품종이 개량되면서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소가 많아져 사망자나 중상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로리/엄마]
    "엄마로서 지켜보기가 불안해요. (그럼 어떻게 하세요?) 기도를 많이 해요."

    미국 카우보이의 전통을 잇는다는 어린이 로데오.

    하지만 굳이 어린아이까지 이처럼 위험한 경기에 참여시켜야 하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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