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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러시아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아들 앞에서 아버지 폭행해

러시아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아들 앞에서 아버지 폭행해
입력 2015-05-23 09:29 | 수정 2015-05-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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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르투갈에서는 경찰이 어린 아들 앞에서 아버지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 앞에서 꼭 그래야 했을까요?

    당시 상황을 들어보면 더 어이가 없습니다.

    ◀ 리포트 ▶

    포르투갈의 한 축구장 앞.

    한 경찰이 응원을 나온 축구팬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남성을 잡아끌어 넘어뜨립니다.

    말리는 할아버지에게도 사정없이 주먹질을 해댑니다.

    급기야 곤봉까지 꺼내 들어 때리기 시작하자, 9살짜리 아들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만, 다른 경찰들은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아이까지 떼놓고 수수방관입니다.

    흠씬 두드려 맞고 난 뒤,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에 아들은 그만 울음을 터뜨립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뜻밖에도 폭행은 '왜 경기장 밖에 나와 있느냐'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마갈해스/ 폭행 피해자]
    "경기장 안이 너무 덥고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었어요."

    경찰은 축구팬들의 충돌을 우려해 주변을 순찰하던 중 우연히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앞에서 아버지를 그렇게까지 때려야 했느냐는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한 러시아 가수 폴리나 가가리나.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 시위 진압경찰대가 뮤직 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수십 명의 경찰들이 응원 현수막을 들고 그녀의 이름을 외치는가 하면, 강렬한 펀치로 승리를 거둔 복서의 장갑에도 가수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경찰견까지 응원 팻말을 목에 걸었습니다.

    용맹함과 정의감이 넘치는 경찰들의 활동상 보여주던 영상은 러시아를 응원하는 문구를 새긴 방패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사실 세계인들에게 익숙한 러시아 경찰의 모습은 시민들에 대한 폭행과 불친절.

    특히 동성애 지지자들의 시위 현장에서는 더욱 무자비한 진압을 벌입니다.

    하지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지난해 여장 남자 가수가 우승했을 정도로 동성애에 관대한 대표적 행사.

    개최지인 오스트리아 빈에는 대회를 기념해 동성애 커플이 깜빡이는 신호등이 설치됐을 정도입니다.

    [주민]
    "정말 재미있고, 특색있는 아이디어에요."

    60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러시아.

    그러나 동성애 탄압에다 우크라이나 문제까지, 유럽인들의 반러 감정은 극에 달한 상황이어서 러시아 경찰의 야심 찬 응원이 별로 도움이 되진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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