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산 지진으로 18명 사망…"산신령이 노했다"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산 지진으로 18명 사망…"산신령이 노했다"
입력
2015-06-13 09:40
|
수정 2015-06-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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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에서 지진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는데요.
지진에 앞서 서양인 관광객들이 알몸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현지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신성한 산을 모독해 지진이 났다는 것인데, 관광객들이 음란죄로 전격 체포됐습니다.
◀ 리포트 ▶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
해발 4,095미터,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영혼의 안식처'로 불리는 신성한 산입니다.
지난 5일, 강도 6.0의 지진이 키나발루산을 덮쳤습니다.
눈과 돌덩이가 우르르 떨어지자 산 아래 주민들이 다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얼른 뛰어!"
폭탄처럼 쏟아지는 바윗돌에 휩쓸려 초등학생을 포함한 18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서양인 관광객들이 분노의 표적이 됐습니다.
지진 발생 5일 전, 키나발루산 정상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장엄한 바위산 앞에 알몸의 남성들과 웃옷을 벗은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캐나다와 영국, 네덜란드 국적으로 알려진 관광객들은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이들은 당시 현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알몸 사진을 찍고 소변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본 주민들은 이들의 외설적인 행동으로 산신령이 노해 지진이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마시디 만준/ 말레이시아 관광 장관]
"혐오스럽고, 신성한 산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이 '음란죄'를 저질렀다며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3개월이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이들 때문에 산신령이 노했다는 설명은 인정하기 어렵지만, 현지 관습을 무시한 이들의 행위에 대해선 서양인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바이어스/캐나다 여행작가]
"외국의 산에서 알몸 사진을 찍는 게 무례한 행위라는 건 상식 아닌가요?"
세계적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의 알몸 행각이 처음은 아닙니다.
올해 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는 미국인 자매가 속옷만 입고 사진을 찍다 추방됐고 페루 마추픽추 유적지에서는 알몸 사진을 찍던 남녀가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만간 키나발루산에서 영혼을 달래주는 정화의식을 치르고, 관광객들로부터 외설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에서 지진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는데요.
지진에 앞서 서양인 관광객들이 알몸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현지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신성한 산을 모독해 지진이 났다는 것인데, 관광객들이 음란죄로 전격 체포됐습니다.
◀ 리포트 ▶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
해발 4,095미터,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영혼의 안식처'로 불리는 신성한 산입니다.
지난 5일, 강도 6.0의 지진이 키나발루산을 덮쳤습니다.
눈과 돌덩이가 우르르 떨어지자 산 아래 주민들이 다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얼른 뛰어!"
폭탄처럼 쏟아지는 바윗돌에 휩쓸려 초등학생을 포함한 18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서양인 관광객들이 분노의 표적이 됐습니다.
지진 발생 5일 전, 키나발루산 정상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장엄한 바위산 앞에 알몸의 남성들과 웃옷을 벗은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캐나다와 영국, 네덜란드 국적으로 알려진 관광객들은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이들은 당시 현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알몸 사진을 찍고 소변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본 주민들은 이들의 외설적인 행동으로 산신령이 노해 지진이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마시디 만준/ 말레이시아 관광 장관]
"혐오스럽고, 신성한 산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이 '음란죄'를 저질렀다며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3개월이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이들 때문에 산신령이 노했다는 설명은 인정하기 어렵지만, 현지 관습을 무시한 이들의 행위에 대해선 서양인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바이어스/캐나다 여행작가]
"외국의 산에서 알몸 사진을 찍는 게 무례한 행위라는 건 상식 아닌가요?"
세계적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의 알몸 행각이 처음은 아닙니다.
올해 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는 미국인 자매가 속옷만 입고 사진을 찍다 추방됐고 페루 마추픽추 유적지에서는 알몸 사진을 찍던 남녀가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만간 키나발루산에서 영혼을 달래주는 정화의식을 치르고, 관광객들로부터 외설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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