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런던 부자들 '호화 지하실 꾸미기' 열풍…이웃들은 스트레스
런던 부자들 '호화 지하실 꾸미기' 열풍…이웃들은 스트레스
입력
2015-06-20 09:12
|
수정 2015-06-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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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런던의 부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집 지하를 호화 리조트처럼 꾸미는 게 대 유행인데요.
지하에 수영장이나 영화관을 만드는 공사가 너무 많다 보니, 이웃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런던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켄싱턴 앤 첼시.
300억 원이 넘는 고가 주택이 즐비합니다.
겉보기엔 여느 주택가와 다를 게 없는데, 턱없이 비싼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정원을 파서 지하에 휴식 공간을 만든 한 주택.
높은 천장과 대리석으로 마감한 바닥의 지하실에는 수영장과 영화관, 포도주 저장고까지 있습니다.
[마날/집주인]
"여기는 손님들 오락 공간이라서 화장실도 신경 썼어요. 호텔보다 좋다는 소리도 들어요."
이렇게 호화로운 지하실을 만드는 데 수십억 원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집의 지하실, 여기도 웬만한 리조트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합니다.
런던 부자들 사이에 지하실 꾸미기 열풍이 불게 된 건, 이 지역이 역사 보존 지역이라 건물 외형은 개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하실이 호화로울수록 집값도 비싸게 받을 수 있어, 공사비가 아무리 비싸도 집주인들로선 손해 볼 게 없습니다.
[마날/집주인]
"집값이 120억 원이었는데, 지하실 공사 후 220억 원으로 두 배 올랐어요."
이렇다 보니 2001년 46건에 불과했던 지하실 공사 신청 수는 2014년 450건으로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의 호화 놀이터가 늘어나는 만큼 이웃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칼/주민]
"지상 공사보다 지하 공사가 더 시끄러워요. 집이 흔들리고 드릴 소음도 끔찍해요."
옆집의 지하실 공사 때문에 멀쩡한 벽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성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구의회는 당분간 지하실 공사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콜리지/켄싱턴 앤 첼시 구의회]
"지하실 공사가 더이상 넘쳐나지 않도록 정책을 바꿀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부자들의 지하실 공사는 멈출 줄 모르고, 소음과 먼지에 노출된 주민들의 고통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런던의 부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집 지하를 호화 리조트처럼 꾸미는 게 대 유행인데요.
지하에 수영장이나 영화관을 만드는 공사가 너무 많다 보니, 이웃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런던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켄싱턴 앤 첼시.
300억 원이 넘는 고가 주택이 즐비합니다.
겉보기엔 여느 주택가와 다를 게 없는데, 턱없이 비싼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정원을 파서 지하에 휴식 공간을 만든 한 주택.
높은 천장과 대리석으로 마감한 바닥의 지하실에는 수영장과 영화관, 포도주 저장고까지 있습니다.
[마날/집주인]
"여기는 손님들 오락 공간이라서 화장실도 신경 썼어요. 호텔보다 좋다는 소리도 들어요."
이렇게 호화로운 지하실을 만드는 데 수십억 원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집의 지하실, 여기도 웬만한 리조트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합니다.
런던 부자들 사이에 지하실 꾸미기 열풍이 불게 된 건, 이 지역이 역사 보존 지역이라 건물 외형은 개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하실이 호화로울수록 집값도 비싸게 받을 수 있어, 공사비가 아무리 비싸도 집주인들로선 손해 볼 게 없습니다.
[마날/집주인]
"집값이 120억 원이었는데, 지하실 공사 후 220억 원으로 두 배 올랐어요."
이렇다 보니 2001년 46건에 불과했던 지하실 공사 신청 수는 2014년 450건으로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의 호화 놀이터가 늘어나는 만큼 이웃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칼/주민]
"지상 공사보다 지하 공사가 더 시끄러워요. 집이 흔들리고 드릴 소음도 끔찍해요."
옆집의 지하실 공사 때문에 멀쩡한 벽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성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구의회는 당분간 지하실 공사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콜리지/켄싱턴 앤 첼시 구의회]
"지하실 공사가 더이상 넘쳐나지 않도록 정책을 바꿀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부자들의 지하실 공사는 멈출 줄 모르고, 소음과 먼지에 노출된 주민들의 고통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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