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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세계 3대 진미, 검은 금 '캐비어' 생산 경쟁 '후끈'

세계 3대 진미, 검은 금 '캐비어' 생산 경쟁 '후끈'
입력 2015-09-12 14:13 | 수정 2015-09-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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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캐비어'로 불리는 철갑상어의 알은 세계 3대 진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요,

    '검은 금'으로 불릴 만큼 비싸게 팔리면서 최근 유럽 각국이 캐비어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유럽의 젖줄이라는 불가리아의 다뉴브강.

    사람들이 수조에서 손가락만한 물고기를 꺼내 강에 풀어줍니다.

    모두 철갑상어의 새끼들입니다.

    다뉴브강에서 철갑상어가 사라지자 환경운동가들이 방생 행사에 나선 겁니다.

    철갑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가운데 하나지만, 그 알인 '캐비어'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면서 지금은 씨가 마를 지경이 됐습니다.

    [베셀리나 / 세계자연보호기금]
    "철갑상어는 생물학적으로 아주 특별하고 흥미로운 존재지만, 심각한 멸종위기를 맞고 있어요."

    때문에 캐비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유럽 각국은 앞다퉈 철갑상어 양식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철갑상어 양식장.

    크기가 1미터 안팎인 철갑상어들이 수조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한 쪽에선 알을 품은 철갑상어들을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장으로 옮겨진 철갑상어의 배를 가르자 검은 구슬 모양의 알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배를 가른 철갑상어들마다 캐비어가 한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마리온/양식장 매니저]
    "원래 이곳은 철갑상어만 키웠어요, 캐비어 생산 노하우는 일하면서 배웠죠."

    이렇게 얻은 철갑상어 알을 소금에 절이면 '검은 금'으로 불리는 캐비어가 완성됩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캐비어는 30그램에 10만원 안팎으로 러시아산의 1/4 가격에 불과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첼/양식장 매니저]
    "프랑스는 물론 도쿄나 싱가포르 홍콩에서도 우리가 생산한 캐비어를 맛볼 수 있어요"

    이탈리아도 캐비어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칼비사노에 자리잡은 이 양식장은 1년에 30톤 정도의 캐비어를 생산해 단일 양식장으론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몬델라/양식장 감독관]
    "생산량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겪고 있지 않아요. '

    이밖에 폴란드나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까지 너나없이 캐비어 대량 생산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수질이나 수온 관리 등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양식장에서 검은 금맥을 캐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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