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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알비노라는 이유로' 멀쩡한 다리 빼앗긴 16세 소녀

'알비노라는 이유로' 멀쩡한 다리 빼앗긴 16세 소녀
입력 2015-10-17 10:49 | 수정 2015-10-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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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얀 흑인으로 불리는 알비노 환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끔찍한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알비노라는 이유로 강도들에게 멀쩡한 다리를 잃은 16살 소녀의 사연이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탄자니아 태생인 16살 비비아나 양.

    오른쪽 다리에새로 선물 받은 의족을 하고 걸음걸이 연습에 한창입니다.

    비비아나가 다리를 잃은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비비아나]
    "밤 11시쯤 강도들이 내방에 침입했어요."

    10살에 불과한 소녀를 상대로 강도가 노린 것은 그녀의 다리와 손가락이었습니다.

    [비비아나]
    "강도들은 내 오른쪽 다리와 손가락 두 개를 잘라갔어요."

    왼쪽 다리의 흉터가 보여주듯, 강도들은 왼쪽 다리까지 잘라 가려다 실패했습니다.

    때문에 비비아나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에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비비아나]
    "내가 집에 돌아가면 왼쪽 다리까지 잘라갈까 봐 두려웠어요."

    비비아나와 여동생 틴디는 흑인이면서도 하얀 피부를 갖고 태어난 알비노였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알비노의 신체나 뼈는 부귀영화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여겨져 알비노들을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말레나 루스 / 아프리카 자선단체]
    "모든 비극은 알비노의 다리나 신체를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에서 비롯됩니다."

    틴디의 노래에는 이처럼 광기 어린 세상에서 살아가는 알비노들의 두려움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틴디 노래]
    "알비노들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틴디]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를 싫어해요. 욕을 하고 우리를 사냥하려 해요."

    비비아나가 끔찍한 사건을 겪은지 6년,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와 새로운 의족을 선물 받은 비비아나는
    그래도 세상을 향해 해맑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비비아나]
    "살아있어서 행복해요. 이렇게 좋은 곳에 올 수 있어서 행복해요."

    비비아나는 앞으로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고, 여동생 틴디는 알비노에 대한 테러처럼 끔찍한 범죄를 엄벌하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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