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초고령화 사회日, '카지노형 요양원' 까지 등장
초고령화 사회日, '카지노형 요양원' 까지 등장
입력
2015-12-26 10:57
|
수정 2015-12-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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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선 오락실이나 게임장을 드나들며 외로움을 달래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예 도박 게임을 즐기는 카지노형 요양원까지 등장했는데요, 외로움을 사행심으로 달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전자음이 시끄럽게 울리는 일본 사이타마의 한 오락실.
수염이 희끗희끗한 할아버지가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고, 휠체어를 탄 노모와 중년의 딸은 과자 뽑기 게임을 하며 추억을 나눕니다.
다른 한쪽에선 한 할머니가 북을 두드리는 음악 게임을 하며 땀을 흘립니다.
[치에코/64세]
"음악 게임을 하면서 뻣뻣한 어깨가 풀렸어요. 혈액순환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벌써 3년째 단골인 요시다 씨는 외로움을 잊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게임만 한 게 없다고 말합니다.
[요시다/66세]
"오락실에 오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됐어요. 예전엔 낚시를 즐겼는데 이제 늙어서 힘들어요."
최근 들어 노인 손님이 급증하면서 오락실 측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파친코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삼사 오오 모인 노인들이 마작을 하거나 카드놀이를 즐깁니다.
웬만한 도박 게임을 다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이름은 '라스베이거스'.
하지만 미국이 아니라 일본 요코하마에 들어선 카지노형 노인 요양원입니다.
[카오루/요양원 대표]
"카지노가 두뇌를 자극하고 치매를 예방해 줍니다."
이용자들의 평균 나이는 80세.
요양원의 일과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합니다.
팝송에 맞춰 몸을 풀고 나면 직원들이 나눠주는 가짜 돈으로 게임을 하고, 하루가 끝날 무렵, 우승자를 가려내 트로피를 수여합니다.
[켄지/83세]
"도박 게임을 하면서 머리와 손가락을 쓰게 돼요. 자극이 될 거라고 믿어요."
노인들은 일반 요양원에 있을 때보다 훨씬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시게코/85세]
"하루에 한 마디도 안 하는 날이 많아 우울했는데, 여기선 같이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해요."
아무리 가짜 돈이라지만 사행심을 조장하고 노인들을 도박 중독에 빠트릴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취미가 없는 노인들에게 오락과 도박게임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선 오락실이나 게임장을 드나들며 외로움을 달래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예 도박 게임을 즐기는 카지노형 요양원까지 등장했는데요, 외로움을 사행심으로 달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전자음이 시끄럽게 울리는 일본 사이타마의 한 오락실.
수염이 희끗희끗한 할아버지가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고, 휠체어를 탄 노모와 중년의 딸은 과자 뽑기 게임을 하며 추억을 나눕니다.
다른 한쪽에선 한 할머니가 북을 두드리는 음악 게임을 하며 땀을 흘립니다.
[치에코/64세]
"음악 게임을 하면서 뻣뻣한 어깨가 풀렸어요. 혈액순환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벌써 3년째 단골인 요시다 씨는 외로움을 잊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게임만 한 게 없다고 말합니다.
[요시다/66세]
"오락실에 오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됐어요. 예전엔 낚시를 즐겼는데 이제 늙어서 힘들어요."
최근 들어 노인 손님이 급증하면서 오락실 측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파친코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삼사 오오 모인 노인들이 마작을 하거나 카드놀이를 즐깁니다.
웬만한 도박 게임을 다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이름은 '라스베이거스'.
하지만 미국이 아니라 일본 요코하마에 들어선 카지노형 노인 요양원입니다.
[카오루/요양원 대표]
"카지노가 두뇌를 자극하고 치매를 예방해 줍니다."
이용자들의 평균 나이는 80세.
요양원의 일과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합니다.
팝송에 맞춰 몸을 풀고 나면 직원들이 나눠주는 가짜 돈으로 게임을 하고, 하루가 끝날 무렵, 우승자를 가려내 트로피를 수여합니다.
[켄지/83세]
"도박 게임을 하면서 머리와 손가락을 쓰게 돼요. 자극이 될 거라고 믿어요."
노인들은 일반 요양원에 있을 때보다 훨씬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시게코/85세]
"하루에 한 마디도 안 하는 날이 많아 우울했는데, 여기선 같이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해요."
아무리 가짜 돈이라지만 사행심을 조장하고 노인들을 도박 중독에 빠트릴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취미가 없는 노인들에게 오락과 도박게임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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