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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부자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의 10대 소년

부자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의 10대 소년
입력 2016-01-02 12:02 | 수정 2016-01-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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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운전으로 4명을 숨지게 하고도, 일명 '부자병'을 앓는다는 이유로 풀려났던 미국의 10대 소년이 보호관찰 명령을 어기고 잠적했다 멕시코에서 체포됐습니다.

    부자병, 삶이 너무 풍요로워 감정 통제가 안 된다는 병인데,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맥주 파티를 하고 있는 10대 소년들, 술이 가득 채워진 컵 위로 몸까지 날리며, 술 마시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게임을 즐기는 한 소년, 2년 전 음주운전으로 4명을 숨지게 한 뒤 보호 관찰을 받고 있는 일명 '부자병' 소년 이선 카우치입니다.

    [디 앤더슨/미국 텍사스 경찰]
    "떠나기 전에 다들 모인 것인데, 작별 파티라고 했어요."

    사고 당시 16살이었던 카우치는 재판에서 삶이 너무 풍요로워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부자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징역형 대신 보호관찰 10년이라는 상식 밖의 관대한 명령이 내려졌고, 미국 사회에선 유전무죄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법원 명령에 따라 운전도, 음주도 할 수 없는 카우치가 음주 게임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또다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카우치는 아예 보호관찰관과의 연락마저 끊고 잠적했다, 도주 17일 만에 멕시코에서 어머니와 함께 체포됐습니다.

    카우치는 일단 보호관찰 명령을 어긴 혐의로 최대 징역 10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샤렌 윌슨/미국 텍사스 검찰]
    "4명을 죽인 것에 비해 처벌이 너무 약합니다. 성인 재판으로 해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만약 법원이 카우치의 죄질이 나빠 성인 법정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보호 관찰이 징역형으로 바뀌는 것은 물론 징역 기간도 최대 40년으로 늘어납니다.

    부자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카우치, 이번엔 시간 끌기라는 꼼수 부리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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