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지구촌리포트

텐트까지 월셋방으로, 치솟는 집세에 '극한 렌트'

텐트까지 월셋방으로, 치솟는 집세에 '극한 렌트'
입력 2016-01-09 11:21 | 수정 2016-01-10 07:33
재생목록
    ◀ 앵커 ▶

    우리나라도 집세가 올라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영국 런던의 집세는 가히 살인적이라고 합니다.

    집세가 너무 비싸서 배에서 사는 국회의원이 있을 정도인데, '극한 렌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 이주승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20미터 길이의 이 배는 던컨씨 가족의 집입니다.

    비좁아서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아이들은 즐겁습니다.

    [제이크/아들]
    "오리가 옆에서 헤엄치는 게 좋구요, 배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치솟는 주거비를 줄이려고 선택한 방법입니다.

    [던컨 로렌스]
    "주택에서 살 때는 한 달 주거비가 240만 원이나 됐는데 지금은 60만 원으로 줄었어요."

    매달 내는 집세와 주민세는 안 내도 되고, 대신 연료비와 보트 면허세 등이 드는데, 결과적으로 1년 주거비를 우리 돈 2천만 원에서 5백만 원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주거비를 벌려고) 늦게까지 일해야 했는데, 가족과 더 있을 수 있어서 좋아요."

    땅 위의 집이 부담이어서 물 위의 집으로 간 경우. 영국의 한 젊은 국회의원도 천정부지 집세 때문에 자신의 보트를 끌어와 살고 있습니다.

    런던의 경우 집값은 지난해 12%나 급등했습니다.

    집세도 덩달아 올라서 평균 월세는 우리 돈 280만 원 선. 대표적 부자동네 첼시의 방 3개짜리 집 월세는 평균 천2백만 원이 넘습니다.

    영화 해리 포터의 주인공이 살던 계단 밑 공간도 월세방으로 나왔습니다.

    달랑 매트리스 하나 놓고 월 80만 원입니다.

    거실의 칸막이 공간과 텐트까지 월세방으로 나오면서 '극한 렌트'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또 컨테이너 주택이 자리를 잡고 있고.

    [티모시 페인/자선기관 대표]
    "런던의 주거비를 감안하면 이런 집은 필수입니다."

    건물 사이의 폭 2미터도 안되는 공간에 집을 짓기도 합니다.

    거품 경고가 들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런던의 직장인들, 갈수록 더 멀리서 다니거나 아니면 더 좁게 살거나...'극한 렌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월드리포트 이주승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