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초고령 사회 日, '시신 호텔' 등장
초고령 사회 日, '시신 호텔' 등장
입력
2016-05-08 15:27
|
수정 2016-05-09 09:48
재생목록
◀ 앵커 ▶
일본에는 산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머무는 이른바 '시신 호텔'이 등장했습니다.
화장터가 너무 붐벼서 갈 곳 없는 시신들이 임시로 머문다고 하는데요.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선 저승 가는 길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
"호텔 릴레이션입니다."
겉모습은 호텔이지만 방에 들어가면 깜짝 놀랄 장면이 펼쳐집니다.
침대 대신 시신을 담은 관이 놓여 있는 겁니다.
가나가와현의 또 다른 호텔 방에도 산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대도시 주변에 생겨나고 있는 이른바 '시신 호텔'입니다.
부패를 막기 위해 햇빛을 완벽히 차단하고,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합니다.
하루 이용요금은 10만 원 정도, 유족들이 함께 머물며 문상을 받기도 합니다.
[히로카즈/'시신 호텔' 고객]
"화장터로 옮기기 전 며칠 동안 가족과 지인들이 문상을 올 수 있어 좋습니다."
일본의 연간 사망자 수는 130만 명 정도, 도쿄에서만 하루 300명이 숨지는데 화장터는 26곳에 불과합니다.
결국, 화장터를 구하지 못한 이른바 '장례 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이곳에 임시로 시신을 보관합니다.
[히사오/'시신 호텔' 운영]
"화장터 건설 부지가 부족해 장례 난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신 보관소가 늘어날 수밖에요."
문제는 근처 주민들이 화장터와 마찬가지로 시신 호텔에도 거부감을 갖는다는 것.
[요코/'시신 호텔' 인근 주민]
"시신을 보관하는 곳이 너무 가까워 안 좋아요. 주택과 거리가 1미터도 안 되는 곳도 있어요."
반대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치즈코]
"좋은 아이디어예요. 시신을 언제까지 집에 둘 순 없잖아요."
순서를 기다려 어렵게 화장을 마친 이후도 문젭니다.
묘지는 물론 납골당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최근엔 한꺼번에 많은 유골함을 보관할 수 있는 최신식 '납골 빌딩'이 생기고 있습니다.
유족이 신분증을 삽입하면 자동화 기계가 유골함을 찾아 운반해 줘서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겁니다.
[류묘/스님]
"새로 지은 이곳엔 1만 개의 유골함을 안치할 수 있습니다."
유골을 로켓에 실어 우주공간으로 보내는 우주장례도 등장했습니다.
발사준비를 마친 로켓 옆에서 추도사를 읽는 것으로 장례가 시작되고.
[유족]
"어머니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하늘로 솟구친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면 유골함이 우주공간으로 떨어져 나갑니다.
장례비용은 보통 450만 원 정도로 매장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유이치]
"자식이 없어도 우주장을 하면 유골이 방치될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요."
시신 호텔에 납골빌딩, 우주장례까지 저승 가는 길도 쉽지 않은 초고령 사회, 일본의 현주소입니다.
일본에는 산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머무는 이른바 '시신 호텔'이 등장했습니다.
화장터가 너무 붐벼서 갈 곳 없는 시신들이 임시로 머문다고 하는데요.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선 저승 가는 길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
"호텔 릴레이션입니다."
겉모습은 호텔이지만 방에 들어가면 깜짝 놀랄 장면이 펼쳐집니다.
침대 대신 시신을 담은 관이 놓여 있는 겁니다.
가나가와현의 또 다른 호텔 방에도 산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대도시 주변에 생겨나고 있는 이른바 '시신 호텔'입니다.
부패를 막기 위해 햇빛을 완벽히 차단하고,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합니다.
하루 이용요금은 10만 원 정도, 유족들이 함께 머물며 문상을 받기도 합니다.
[히로카즈/'시신 호텔' 고객]
"화장터로 옮기기 전 며칠 동안 가족과 지인들이 문상을 올 수 있어 좋습니다."
일본의 연간 사망자 수는 130만 명 정도, 도쿄에서만 하루 300명이 숨지는데 화장터는 26곳에 불과합니다.
결국, 화장터를 구하지 못한 이른바 '장례 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이곳에 임시로 시신을 보관합니다.
[히사오/'시신 호텔' 운영]
"화장터 건설 부지가 부족해 장례 난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신 보관소가 늘어날 수밖에요."
문제는 근처 주민들이 화장터와 마찬가지로 시신 호텔에도 거부감을 갖는다는 것.
[요코/'시신 호텔' 인근 주민]
"시신을 보관하는 곳이 너무 가까워 안 좋아요. 주택과 거리가 1미터도 안 되는 곳도 있어요."
반대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치즈코]
"좋은 아이디어예요. 시신을 언제까지 집에 둘 순 없잖아요."
순서를 기다려 어렵게 화장을 마친 이후도 문젭니다.
묘지는 물론 납골당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최근엔 한꺼번에 많은 유골함을 보관할 수 있는 최신식 '납골 빌딩'이 생기고 있습니다.
유족이 신분증을 삽입하면 자동화 기계가 유골함을 찾아 운반해 줘서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겁니다.
[류묘/스님]
"새로 지은 이곳엔 1만 개의 유골함을 안치할 수 있습니다."
유골을 로켓에 실어 우주공간으로 보내는 우주장례도 등장했습니다.
발사준비를 마친 로켓 옆에서 추도사를 읽는 것으로 장례가 시작되고.
[유족]
"어머니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하늘로 솟구친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면 유골함이 우주공간으로 떨어져 나갑니다.
장례비용은 보통 450만 원 정도로 매장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유이치]
"자식이 없어도 우주장을 하면 유골이 방치될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요."
시신 호텔에 납골빌딩, 우주장례까지 저승 가는 길도 쉽지 않은 초고령 사회, 일본의 현주소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