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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다이어트 쇼 프로그램 참가자들, 지금은?

다이어트 쇼 프로그램 참가자들, 지금은?
입력 2016-05-15 15:27 | 수정 2016-05-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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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초고도비만자들이 단기간에 몸짱으로 변신하는 다이어트 쇼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다이어트 성공 신화를 이룬 이들의 삶은 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15명의 참가자들을 추적해 봤는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몸무게 195kg의 거구였던 대니 씨.

    다른 참가자들과 경쟁하며 살을 빼는 다이어트 쇼에 출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혹독한 훈련을 한 덕분에 매주 회를 거듭할수록 체중이 줄었고, 7개월 후 쇼가 끝날 때쯤엔 무려 108kg 감량에 성공, 87kg의 몸짱으로 대변신했습니다.

    [대니 캐힐/2009년 프로그램 참가 당시]
    "삶을 되찾은 기분이에요."

    다이어트 쇼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체중 감량으로 유명세를 얻은 덕에 강연 요청이 줄을 이었고, 자신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담은 책도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6년이 흐른 지금.

    대니 씨의 몸은 어느새 불어나 130kg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요요현상이 찾아온 겁니다.

    [대니 캐힐/다이어트 쇼 참가자]
    "일반인들보다 3~4배 높은 강도의 운동을 매일 하다가 줄였더니 살이 찌기 시작했어요."

    그와 함께 체중감량에 성공했던 다른 참가자들도 마찬가지.

    14명 가운데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쇼에서 만난 인연으로 결혼한 라이트 부부.

    쇼에 참여하는 동안 두 사람이 함께 뺀 무게만 110kg이 넘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몸매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지금은 다시 초고도 비만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레베카 라이트/다이어트 쇼 참가자]
    "다이어트를 포기한 적이 없어요. 살이 다시 찌긴 했지만 건강한 생활은 유지하고 있어요."

    참가 당시 201kg으로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갔던 션 씨는 오히려 몸이 더 불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반짝 몸짱으로 변신했던 이들이 다시 살이 찌고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캐빈 헐/의사]
    "체중감량이 클수록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허기도 빨리 느껴요."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도 줄어 쉽게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마이클/의사]
    "감량한 체중은 5~10년 사이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도 이런 TV 프로그램들은 벌써 수년째 혹독한 훈련과 소량의 식사를 통해 단기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편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디나 메르카도/다이어트 쇼 참가자]
    "진작 알았더라면 다이어트 쇼에 나가지 않았을 거예요. 무대 위 모습과 지금이 너무 달라 출연한 사실을 숨기고 싶어요."

    전문가들은 약간의 체중 감량도 신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큰 만큼 단거리 질주보다는 마라톤식 다이어트를 하라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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