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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절절한 사연이 담겨있는 '이별 박물관'

절절한 사연이 담겨있는 '이별 박물관'
입력 2016-06-12 15:34 | 수정 2016-06-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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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이 식고 난 뒤, 연인과 주고받았던 물건들은 한순간에 쓰레기가 되기 마련이죠.

    그런데 차마 버릴 수도, 둘 수도 없는 이런 물건들을 한데 모아 전시한 '이별 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스타들의 만남과 이별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할리우드.

    최근 이런 명성에 걸맞는 독특한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른바 '이별 박물관'

    헤어진 연인과의 기억이 담긴 물건들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알렉시스 하이드/이별 박물관 큐레이터]
    "이 팀의 광팬인 남자친구를 위해 이 옷을 사서 입으려고 한 날,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은 여성이 보내준 거에요."

    남편이 떠나던 날 입은 블라우스.

    결혼식 날 양복을 다렸던 다리미.

    말싸움 끝에 내던진 수화기까지.

    하나같이 절절한 사연이 담겨있습니다.

    [관객]
    "놀라운 곳이네요. 슬픈 경험을 공개해 아픈 기억을 떨쳐내려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에요."

    박물관 설립자는 한 변호사.

    크로아티아 여행 중 방문한 '이별 박물관'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존 퀸 변호사/이별 박물관 설립자]
    "그곳에서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연의 경험이 있잖아요."

    실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각종 이별의 사연을 보고 읽으며 위로를 받습니다.

    나만 외롭고 슬픈 게 아니란 걸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람객]
    "좀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네요. 나의 전 애인들이 보낸 것 같은 전시품을 벌써 3개나 발견했어요."

    이별 관련 전시품은 모두 일반인들로부터 기증을 받은 것인데 물품이 폭주하고 있어 몇 달 간격으로 전시품을 계속 바꿔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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