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지구촌리포트

'비키니 탄생 70주년' 처음 등장했을 땐 어땠을까요?

'비키니 탄생 70주년' 처음 등장했을 땐 어땠을까요?
입력 2016-07-17 14:46 | 수정 2016-07-17 15:56
재생목록
    ◀ 앵커 ▶

    요즘은 여름 해변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보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요.

    비키니가 처음 등장했을 땐 어땠을까요?

    올해 비키니 탄생 70주년을 맞아 비키니의 역사와 의미를 되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여름 바닷가의 필수품 비키니, 지금은 전혀 새로울 것도 낯설게 느껴지지도 않지만, 70년 전 첫선을 보인 비키니 수영복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레이어/비키니 전문가]
    "비키니의 등장은 충격이었어요. 금기시되던 여성의 배꼽을 처음으로 드러낸 의상이라 혁명적이었죠."

    비키니는 1946년 프랑스의 디자이너가 처음 만들었는데, 이름은 미군이 핵실험을 한 남태평양의 섬에서 따왔습니다.

    [벨론/수영복 쇼 담당]
    "새 수영복 발표 전, 미군이 비키니 섬에서 핵폭탄 실험을 했어요. 핵폭탄 같은 파급력이 있을 거란 예상에 비키니라고 이름을 붙였죠."

    원피스 수영복밖에 없던 시대에 비키니의 등장은 엄청난 충격을 몰고 왔습니다.

    처음 비키니를 입은 모델이 런웨이에 등장했을 때 관객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전문 모델조차 비키니를 입기 거부해, 캬바레 댄서가 대신 입고 무대에 설 정도였습니다.

    충격과 외설의 상징에서 대중 패션으로 거듭난 비키니.

    올해 비키니 탄생 7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는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지난 70년 동안 비키니가 겪어온 굴곡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레이어/비키니 전문가]
    "비키니는 자유를 대변했어요. 당시의 기준과 도덕관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비키니가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미디어와 광고의 영향으로 여성 누구에게나 '비키니 몸매'가 요구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내세워 "해변에 갈 몸매는 준비됐나요?"라는 건강 기능 식품 광고가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여성학자]
    "사회는 여성들이 있는 그대로의 몸을 받아들이도록 변하고 있어요."

    지난 70년 과거만큼이나 비키니의 미래는 여성들의 자유를 둘러싼 새로운 논란을 계속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