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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노르웨이, '여성도 병역 의무' 올여름 첫 징병을 시작

노르웨이, '여성도 병역 의무' 올여름 첫 징병을 시작
입력 2016-09-04 14:33 | 수정 2016-09-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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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르웨이가 유럽 최초로 여성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며 올여름 첫 징병을 시작했습니다.

    양성평등을 구현하고, 병력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인데요.

    여성들이 먼저 징병제 도입을 추진했고 지원자들도 넘쳐난다고 합니다.

    ◀ 리포트 ▶

    노르웨이의 한 신병 훈련소.

    무장한 군인들 사이로 긴 머리를 질끈 묶은 여군들이 눈에 띕니다.

    남자들과 뒤섞여 똑같은 훈련을 받는 것은 물론, 같은 내무반에서 함께 생활하고 함께 잠을 잡니다.

    남녀 군인들이 속옷차림으로 마주한 채 옷을 입어야 하지만 서로 개의치 않습니다.

    [엘리나/노르웨이 여군]
    "속옷을 갈아입을 땐 이불로 가리면 되니까 별문제 없어요."

    노르웨이는 지난 2014년 유럽 최초로 여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했고 올여름 징병을 시작했습니다.

    복무 기간도 남성과 똑같이 19개월입니다.

    [에릭센 쇠레이데/노르웨이 국방장관]
    "동기부여가 가장 높은 남녀를 채용하고 싶어요. 현대 군대는 양성의 능력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사실 노르웨이는 성차별지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나라.

    이번 여성 징병제 도입도 여성 정치인들의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캐스퍼]
    "한 나라의 국민은 동등해야 합니다. 여성들의 권리를 뺏으면 안 되죠."

    이런 추세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다른 유럽 국가들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와 테러로 병력 수요가 늘면서 모자라는 병력을 여성으로 채우려는 겁니다.

    군 생활을 설명하는 오리엔테이션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바네사/스위스 여군 희망자]
    "친구랑 궁금해서 와봤어요. 남자들이 불평하는 군대에 대해 알고 싶어서요."

    군 복무를 마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남녀 할 것 없이 젊은이들을 군대로 이끄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이란 이상 실현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테러와 저출산, 취업난 등의 현실적인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여성 징병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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