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천산갑' 멸종 위기에도, 무분별한 밀렵
'천산갑' 멸종 위기에도, 무분별한 밀렵
입력
2016-09-11 15:56
|
수정 2016-09-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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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단단한 비늘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천산갑은 최근 10년간 100만 마리나 밀렵을 당해 지구 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요.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정력에 좋다거나 암을 고쳐준다는 근거 없는 속설 때문에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좀방 지구,냉동박스에서 둥근 고깃덩어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자세히 보니 몸이 동그랗게 말려있는 팽골린, 우리 말로 '천산갑'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은 이렇게 냉동 보관된 천산갑 650여 마리를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밀수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반타이/환경운동가]
"베트남과 중국의 부자들이 팽골린(천산갑) 고기 요리와 약재로 쓰는 비늘을 많이 찾아요."
천산갑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인데, 거대한 갈퀴 발톱으로 땅을 파, 긴 혓바닥으로 개미를 잡아먹습니다.
온몸에 철갑과 같은 비늘을 두르고 있어 맹수를 만나도 도망가지 않고, 몸을 동그랗게 말아 완벽한 방어자세를 갖춥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천산갑을 궁궐의 지붕에 올려 귀신을 물리치는 잡상, 이른바 '어처구니' 가운데 하나로 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천산갑은 사자나 귀신도 물리치지만 사람을 만나면 속수무책입니다.
[게일/동물보호단체]
"천산갑은 무척 예민한데,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으면 사람들이 그냥 집어 가요."
천산갑은 멸종 위기 동물로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베트남과 중국의 약재상에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천산갑 비늘이 관절과 정력에 좋고 암이나 습진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퍼진 탓입니다.
찬산갑 고기 역시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아 식당 메뉴에 버젓이 올라 있습니다.
"천산갑을 주문하면 산 채로 가져와서 피를 보여주고, 통째로 삶거나 튀겨 준다고 해요."
이처럼 비늘과 고기가 비싼 값에 팔리면서 천산갑은 지난 10년간 약 100만 마리가 밀렵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천산갑의 서식지인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숲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윌리엄/영국 왕자]
"천산갑은 대부분의 사람이 천산갑이라는 이름도 들어보기 전에 멸종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베트남의 숲에서는 이미 천산갑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 무분별한 밀렵을 멈추지 않는 한 지구 어느 곳에서도 몸을 동그랗게 만 천산갑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단한 비늘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천산갑은 최근 10년간 100만 마리나 밀렵을 당해 지구 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요.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정력에 좋다거나 암을 고쳐준다는 근거 없는 속설 때문에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좀방 지구,냉동박스에서 둥근 고깃덩어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자세히 보니 몸이 동그랗게 말려있는 팽골린, 우리 말로 '천산갑'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은 이렇게 냉동 보관된 천산갑 650여 마리를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밀수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반타이/환경운동가]
"베트남과 중국의 부자들이 팽골린(천산갑) 고기 요리와 약재로 쓰는 비늘을 많이 찾아요."
천산갑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인데, 거대한 갈퀴 발톱으로 땅을 파, 긴 혓바닥으로 개미를 잡아먹습니다.
온몸에 철갑과 같은 비늘을 두르고 있어 맹수를 만나도 도망가지 않고, 몸을 동그랗게 말아 완벽한 방어자세를 갖춥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천산갑을 궁궐의 지붕에 올려 귀신을 물리치는 잡상, 이른바 '어처구니' 가운데 하나로 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천산갑은 사자나 귀신도 물리치지만 사람을 만나면 속수무책입니다.
[게일/동물보호단체]
"천산갑은 무척 예민한데,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으면 사람들이 그냥 집어 가요."
천산갑은 멸종 위기 동물로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베트남과 중국의 약재상에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천산갑 비늘이 관절과 정력에 좋고 암이나 습진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퍼진 탓입니다.
찬산갑 고기 역시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아 식당 메뉴에 버젓이 올라 있습니다.
"천산갑을 주문하면 산 채로 가져와서 피를 보여주고, 통째로 삶거나 튀겨 준다고 해요."
이처럼 비늘과 고기가 비싼 값에 팔리면서 천산갑은 지난 10년간 약 100만 마리가 밀렵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천산갑의 서식지인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숲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윌리엄/영국 왕자]
"천산갑은 대부분의 사람이 천산갑이라는 이름도 들어보기 전에 멸종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베트남의 숲에서는 이미 천산갑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 무분별한 밀렵을 멈추지 않는 한 지구 어느 곳에서도 몸을 동그랗게 만 천산갑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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