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미스 일본' 인도계 혼혈 여성이 우승해 논란
'미스 일본' 인도계 혼혈 여성이 우승해 논란
입력
2016-09-11 16:04
|
수정 2016-09-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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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에선 지난해 흑인 혼혈 여성이 미스 일본으로 뽑힌데 이어 최근엔 인도계 혼혈 여성이 우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인은 순수 일본인이어야 한다는 주장과 다문화 시대를 맞아 일본도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다.
◀ 리포트 ▶
지난 월요일 도쿄에서 열린 미인 대회.
올 연말에 열리는 미스 월드 대회에 참가할 일본 대표를 뽑는 자리입니다.
"우승자는 요시카와!"
우승자가 호명되는 순간, 많은 일본인들은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미녀 사절이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시카와/2016년 미스 월드 재팬]
"혼혈이라서 안 좋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저는 혼혈인 제 자신을 사랑해요."
혼혈 여성의 일본 미인 대회 우승은 작년에도 있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할 일본 대표로 아버지가 미국계 흑인인 아리아나씨가 뽑힌 겁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서구적인 체형을 가진 미스 재팬이 탄생하자 일본 열도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00퍼센트 일본인이 아닌데 미스 일본이 될 순 없어요."
왕관을 반납하라는 여론까지 일면서 아리아나 씨는 직접 나서 자신이 일본인임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아리아나/2015년 미스 유니버스 재팬]
"부모는 아니지만 저는 온전한 일본인이에요."
일본에선 혼혈인을 절반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하프'라고 부릅니다.
반쪽짜리 일본인이란 뜻으로 혼혈인을 향한 차별적 시선과 함께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을 드러내는 겁니다.
[아리아나/2015년 미스 유니버스 재팬]
"일본에서 '하프'는 저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말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급속하게 다문화 사회로 재편되는 상황.
일본에 사는 외국인의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생아 5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혼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킹스톤/템플 대학교 도쿄 캠퍼스 교수]
"일본은 여전히 단일민족의 미덕을 얘기하지만, 지난 20년간 외국인 비율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때문에 혼혈 여성의 미인대회 우승은 일본 사회가 인종차별적 문화에서 탈피해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물론 국제 미인대회에서 우승 확률을 높이려는 꼼수라고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지만, 다문화 시대를 맞은 일본이 풀어야 할 숙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본에선 지난해 흑인 혼혈 여성이 미스 일본으로 뽑힌데 이어 최근엔 인도계 혼혈 여성이 우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인은 순수 일본인이어야 한다는 주장과 다문화 시대를 맞아 일본도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다.
◀ 리포트 ▶
지난 월요일 도쿄에서 열린 미인 대회.
올 연말에 열리는 미스 월드 대회에 참가할 일본 대표를 뽑는 자리입니다.
"우승자는 요시카와!"
우승자가 호명되는 순간, 많은 일본인들은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미녀 사절이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시카와/2016년 미스 월드 재팬]
"혼혈이라서 안 좋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저는 혼혈인 제 자신을 사랑해요."
혼혈 여성의 일본 미인 대회 우승은 작년에도 있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할 일본 대표로 아버지가 미국계 흑인인 아리아나씨가 뽑힌 겁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서구적인 체형을 가진 미스 재팬이 탄생하자 일본 열도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00퍼센트 일본인이 아닌데 미스 일본이 될 순 없어요."
왕관을 반납하라는 여론까지 일면서 아리아나 씨는 직접 나서 자신이 일본인임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아리아나/2015년 미스 유니버스 재팬]
"부모는 아니지만 저는 온전한 일본인이에요."
일본에선 혼혈인을 절반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하프'라고 부릅니다.
반쪽짜리 일본인이란 뜻으로 혼혈인을 향한 차별적 시선과 함께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을 드러내는 겁니다.
[아리아나/2015년 미스 유니버스 재팬]
"일본에서 '하프'는 저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말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급속하게 다문화 사회로 재편되는 상황.
일본에 사는 외국인의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생아 5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혼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킹스톤/템플 대학교 도쿄 캠퍼스 교수]
"일본은 여전히 단일민족의 미덕을 얘기하지만, 지난 20년간 외국인 비율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때문에 혼혈 여성의 미인대회 우승은 일본 사회가 인종차별적 문화에서 탈피해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물론 국제 미인대회에서 우승 확률을 높이려는 꼼수라고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지만, 다문화 시대를 맞은 일본이 풀어야 할 숙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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