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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살 빠지면 탈퇴? 日 '통통한 걸그룹' 열띤 호응

살 빠지면 탈퇴? 日 '통통한 걸그룹' 열띤 호응
입력 2016-10-02 15:18 | 수정 2016-10-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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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걸 그룹이라고 하면 보통 늘씬한 몸매와 앳된 얼굴의 소녀들이 떠오르는데요.

    일본에선 평균 몸무게가 76kg인 통통한 걸 그룹이 활약하는가 하면, 팔순을 넘긴 할머니들도 걸 그룹으로 활동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의 한 패션쇼 행사장.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모델들의 평균 몸무게는 100kg, 몸집이 커도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패션쇼 못지않게 눈길을 끈 이들은 축하 공연을 펼친 걸 그룹 '포챠'입니다.

    걸 그룹 하면 늘씬하다 못해 깡마른 소녀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포챠'는 이름부터가 일본어로 포동포동하다는 뜻입니다.

    "제일 무거운 걸 그룹 포차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신나게 춤을 추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에 관객들도 열띤 호응을 보냅니다.

    멤버들의 평균 몸무게는 76kg, 늘씬하지 않아도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결성됐습니다.

    살이 빠지면 그룹을 탈퇴해야 한다는 규칙까지 있어 다른 걸 그룹과는 정반대의 이유로 몸매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우동 3그릇은 먹어요."

    뮤직비디오에도 멤버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장면은 빠지지 않습니다.

    노래를 부른 뒤, 무대에서 바로 이른바 '먹방'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좀 더 말라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왜 꼭 말라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앳된 소녀들로만 구성되는 걸 그룹에 도전장을 내민 할머니 걸 그룹도 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함께 춤춰요. 모두 모여 춤춰요."

    할머니 33명으로 구성된 걸 그룹의 이름은 KBG84.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84살이라는데 착안해 이름을 지었습니다.

    할머니들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여느 걸 그룹 못지않은 노래 실력과 군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고, 도쿄에서 열린 콘서트가 매진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토미 메나카/92세]
    "도쿄에서 공연했을 때는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앳된 얼굴과 늘씬한 몸매를 내세우는 걸 그룹들에 맞서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승부하는 이들의 도전에 응원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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