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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롤러코스터 타면 수술 없이 신장 결석 제거?

롤러코스터 타면 수술 없이 신장 결석 제거?
입력 2016-10-02 15:28 | 수정 2016-10-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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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콩팥 안에 돌처럼 단단한 물질이 생기는 신장결석은 환자들을 극심한 고통으로 몰아넣는데요.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자주 타면 수술 없이 신장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천천히 언덕길로 올라섰다가 갑자기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

    괴성을 지르며 스릴을 만끽하게 해주는 이런 롤러코스터가 콩팥에 생긴 신장 결석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시간 주립대 데이비드 바팅거 교수는 롤러코스터를 탄 후 신장 결석이 배출됐다는 환자들의 증언을 자주 듣게 되면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미시간 주립대 교수]
    "환자 한 명은 3번이나 연속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3번 다 결석이 배출됐다고 하더라고요."

    바팅거 교수는 실제 콩팥과 똑같은 내부 구조를 가진 실리콘 모형을 만들고, 여기에 다양한 크기의 신장 결석과 소변을 넣어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롤러코스터 뒷좌석에 탔을 때, 신장 결석 배출 성공률이 64%에 달해 효과가 가장 좋았고, 앞좌석에 앉았을 땐 성공률이 17%에 그쳤습니다.

    또 아래위로 매우 급하게 오르내리는 급행 롤러코스터보다, 덜컹거리는 완행 롤러코스터가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너무 크면 롤러코스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데이비드/미시간 주립대 교수]
    "주기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면 신장 결석이 너무 커지기 전에 배출할 수 있어서 수술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선 남성의 11%, 여성의 6%가 살아생전에 신장 결석을 경험하게 되고, 매년 3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병원 응급실에 실려오고 있습니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신장 결석 환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앞으로 신장 결석이 발견되면 롤러코스터를 타 보라는 처방전을 받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뉴욕에서 월드리포트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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