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지구촌리포트

'붉은 호수의 비밀'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요?

'붉은 호수의 비밀'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요?
입력 2016-10-09 14:45 | 수정 2016-10-09 16:10
재생목록
    ◀ 앵커 ▶

    요즘 전 세계 곳곳의 호수와 강이 마치 핏물처럼 붉게 물들어 궁금증과 두려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세기말 현상이라는 유언비어까지 나오는데요.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5억 년 전 만들어진 중국 산시성의 대형 소금호수.

    그런데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푸른빛, 오른쪽은 붉은빛입니다.

    [주민]
    "여기는 붉고 저기는 푸르니 참 이상하네요."

    주민들 사이엔 세상이 망할 징조라는 등 온갖 설이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호숫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원인은 호수에 서식하는 미세조류 때문이었습니다.

    염분을 좋아하는 미세조류,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햇빛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붉은 색소를 만들어 내는데, 지난여름, 고온에 강수량이 줄어 호수의 염분이 높아지자 미세조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한 겁니다.

    [딩 호시아/중국 지질과학원]
    "두날리엘라 살리나 개체 수가 급증하면 붉은색을 띠는데, 현재 소금호수 물 한 방울당 3000여 개가 발견됐어요."

    하지만, 왜 호수의 한쪽편만 붉게 물든 것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렇듯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호수의 색이 변하는 일은 지구촌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딸기 우유를 부어 놓은 듯 분홍빛을 띤 호주의 힐리어 호수와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

    바로 옆, 푸른빛 바다와 극명한 대조를 이뤄 마치 신의 마술을 보는듯한데, 역시 호수에 서식하는 미세조류 때문입니다.

    하지만,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죽음의 붉은 강도 있습니다.

    러시아 노릴스크 시 인근의 달디칸 강.

    핏물이라도 부은 듯 강물이 새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조사 결과 붉은 강의 원인은 인근 공장에서 흘러나온 화학 폐기물.

    유독물질로 범벅이 된 핏빛 강물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추프로프/그린피스 러시아지부]
    "고농도의 철을 함유한 물질이 흘러들어 가 강물이 진홍색으로 변한 겁니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식수를 오염시켰어요."

    해당 업체는 유출된 폐기물이 유해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충격과 근심에 찬 주민들은 업체 간부들이 공개적으로 강물을 마셔보라고 요구하는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