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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채찍이냐 당근이냐"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요?

"채찍이냐 당근이냐"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요?
입력 2016-11-20 15:35 | 수정 2016-1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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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떻게 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 모든 나라의 공통된 고민이죠.

    그런데 대책은 각양각색입니다.

    중국 경찰은 똑같은 고통을 겪게 하는 벌칙을, 캐나다 경찰은 착한 일을 하면 딱지를 끊어준다는데요.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요?

    ◀ 리포트 ▶

    중국 선전의 한 도로, 야간에 상향등을 켜고 달리던 운전자가 경찰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
    "체험 의자에 앉아서 상향등이 얼마나 위험한 빛 공해인지 직접 느껴보세요."

    운전자는 1분간 정면으로 트럭의 상향등을 바라보는 벌을 받습니다.

    [트럭 운전사]
    "눈이 부시네요. 다시는 선전에 안 올 거에요."

    경찰은 상향등이 상대편 운전자들의 눈을 잠시 멀게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이 직접 느끼도록 이같은 벌칙을 도입했습니다.

    체벌에 가까운 가혹한 처분이라는 거부 반응도 있지만, 통쾌한 벌칙이라는 호응에 다른 지역 경찰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쓰촨 성 면양 시 중심가 횡단보도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습니다.

    무단 횡단을 하려는 보행자에겐 일단 경고.

    "뒤로 물러나세요."

    경고를 무시하고 무단 횡단을 하면 녹화를 해, 3회 이상 녹화 시 벌금을 내야 합니다.

    [면양 시민]
    "여기 카메라가 설치된 이후로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20회 이상 무단 횡단을 할 경우 시내 전체 전광판에 신상이 공개되는, 말 그대로 공개 대 망신을 당한다고 하네요.

    캐나다 밴쿠버의 나나이모 섬.

    경찰이 길을 건너는 한 학생을 불러 세웁니다.

    신호 위반이라도 했나 싶었지만.

    [경찰]
    "길 건너기 전에 멈춰 서서 좌우를 살폈지. 이건 너에게 주는 칭찬 딱지야."

    벌금이 아니라 칭찬 딱지를 끊어줍니다.

    착한 행동을 하는 17세 이하 아이들에게 발급하는 칭찬 딱지는 한 경찰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습니다.

    [밀러/경찰]
    "칭찬 딱지를 도입한 이래 아이들에게 총 6,400장의 딱지를 발부했어요."

    신호등을 건널 때 좌우를 살피고,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하는 등 교통안전에 관한 것뿐 아니라.

    남을 돕는 선행도 칭찬 딱지 발부 대상입니다.

    [오브라이언/경찰]
    "어린 동생의 손을 잡아주고, 밥 먹을 때 싸우지 않고, 쓰레기를 줍고, 운동장을 깨끗이 쓰는 것도 해당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 딱지가 쌓일수록 범죄율은 줄고, 선행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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