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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日, 아이스링크 바닥에 물고기 5천 마리 얼려 비난

日, 아이스링크 바닥에 물고기 5천 마리 얼려 비난
입력 2016-12-04 16:30 | 수정 2016-12-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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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는 거품 경제 때 지은 테마파크들이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는데요.

    물고기 아이스링크, 롤러코스터 온천 이름만 들어서는 둘 다 기발한 데, 실제로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북큐슈시의 테마파크.

    꽁꽁 언 얼음판 아래, 물고기 떼가 보입니다.

    꽁치, 돔, 가오리 등 물고기 5천 마리를 아이스링크 아래 얼려, 박제처럼 만든 겁니다.

    이 테마파크는 지난달 초부터 세계 최초, 전대미문의 얼음 수족관이라고 홍보하며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반쯤 녹은 얼음 사이로 물고기의 모습이 드러나는 사진이 공개되자, 고객들로부터 잔인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관람객]
    "살아있는 생물인데, 그 위에서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탄다는 것에 저항감이 듭니다."

    테마파크 측은 수산시장에서 죽은 물고기를 사서 넣으며, 고래와 상어는 사진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쇄도하는 비난에 아이스링크를 폐쇄했습니다.

    [테마파크 관계자]
    "불쾌감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합니다."

    반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상상을 현실화시킨 곳도 있습니다.

    몸에 수건을 두른 관광객들이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뒤,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급니다.

    회전목마, 모노레일 대관람차.

    발 닿는 곳은 어디든 온천욕을 할 수 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시가 직원들을 출연시켜 만든 홍보 영상으로,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온천 테마파크입니다.

    [야스히로/ 벳푸시장]
    "100만 회가 넘으면 이런 테마 파크를 만들겠습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100만 회를 돌파하는 폭발적 반응으로, 벳푸시를 압박했습니다.

    공약대로 온천 놀이공원을 만들라는 요구가 쏟아지자 벳푸시는 앞으로 1년 내에 공사에 착수해 창의적인 온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월드리포트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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