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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손, 발 썩는 '식인 박테리아' 공포

손, 발 썩는 '식인 박테리아' 공포
입력 2017-03-26 15:27 | 수정 2017-03-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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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손, 발이 썩어가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식인 박테리아'로 불리는 특정 연쇄상구균이 다시 창궐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손과 발에 붕대를 감은 브린 씨.

    붕대 밖으로 나온 손끝과 발끝이 마치 검정색 물감이라도 칠한 것처럼 새까맣습니다.

    손과 발이 썩어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젠 아내의 도움 없이는 음료수도 마시지 못하는 형편이 됐습니다.

    [브린]
    "그때 겪었던 복통이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꿀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브린 씨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배가 부풀어 오르고 손과 발이 썩기 시작했지만 당시엔 의료진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스틴스마/의사]
    "그는 제가 본 최악의 환자들 중 한 명이었죠."

    의사들은 결국 브린 씨가 특정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손, 발이 썩어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절단 수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주 심각한 감염인 가요?) 네, 브린 씨는 연쇄상구균에 매우 민감한 사람입니다."

    테네시 주에 사는 스미스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먹물을 머금은 것처럼 새까맣게 변한 손가락들.

    이렇게 손가락이 썩어들어가 결국 오른손 손가락 전부 와 왼손 검지, 발가락 2개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킹/의사]
    "지금까지 있었던 가장 치명적인 박테리아 감염 사례 중 하나입니다."

    스미스 씨 역시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패혈성 인두염에 걸렸는데,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투여한 약물까지 혈액 순환을 막아 손과 발을 썩게 만든 겁니다.

    [케일럽/약혼자]
    "스미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린 전혀 알지 못했어요."

    그나마 서둘러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절단 수술을 받은 게 다행이었습니다.

    [스미스]
    "무너지지 않고, 내 자신을 추스려 새로운 출발을 할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감염된 박테리아가 이른바 '식인 박테리아'로 불리는 '급성 전격성형 용혈성 연쇄상구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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