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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점 모자라 자사고 취소…분노의 '상복 시위'

0.39점 모자라 자사고 취소…분노의 '상복 시위'
입력 2019-06-20 19:55 | 수정 2019-06-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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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 씨가 세운 전북 전주의 자율형 사립고 상산고에 대해서 오늘 전북 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한다는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점수 미달이라는 이유인데 학교와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라는 현 정부의 정책에 맞춘 편법적인 평가라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교육청이 두달 간의 평가 끝에 상산고에 매긴 점수는 79.61점.

    자사고 재지정에 필요한 80점에 0.39점 모자라,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산고는 학교구성원 만족도 등 대부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고, 특히 감사 등에서 큰 감점을 받았습니다.

    [하영민/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
    "상산고는 운영성과 평가 결과 지정 취소 기준점 미만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16년만에 자사고 지위를 잃게된 상산고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다른 시도처럼 70점이 기준이었으면 재지정되고도 남았을 텐데, 전북교육청만 유독 기준을 80점으로 높여,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게 아니냐는 겁니다.

    [박삼옥/상산고등학교 교장]
    "자사고 평가라는 원래 목적은 무시한 채 정해진 결론인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기 위한 수순과 편법(입니다)"

    학부모 1백여명도 상복을 입고 도교육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전북 교육은 죽었다며 근조 조화를 세우고, 상산고 심사가 불공정했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했습니다.

    [상산고등학교 학부모]
    "어려운 법령, 그런 것 몰라요. 단지 다른 시도와, 서울과 똑같은 평가기준만 줘라…"

    당장 문제될 건 두달뒤 있을 신입생 모집.

    교육청은 일반고 전형 요강으로 신입생을 뽑으라고 했지만, 상산고는 가처분 신청을 내서 취소 효력을 중단시키고, 자사고로서 신입생을 뽑겠다는 입장입니다.

    상산고는 또 행정소송을 통해 이번 취소 결정이 적법한지도 다툴 계획입니다.

    [홍성대/상산고등학교 이사장]
    "사법부만은 믿어야 할 것 아니냐. 거기서 어떤 결정 내려지면 믿고 따라야겠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자사고 취소에는 최종적으로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장관이 정권 첫 케이스로 나온 상산고 취소 결정을 뒤집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수/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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