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진욱

내년에 충원?…"절차 따지다 집배원 다 죽는다"

내년에 충원?…"절차 따지다 집배원 다 죽는다"
입력 2019-06-25 19:45 | 수정 2019-06-25 19:48
재생목록
    ◀ 앵커 ▶

    정부와 집배원 노조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지점은 인력충원을 언제 해줄 것인지, 그 시기입니다.

    정부는 인력 충원에 걸리는 절차를 거쳐서 예산을 확보하려면 올해는 어렵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지금 절차를 따질 때가 아니라면서" 지금 당장 충원해달라고 호소합니다.

    계속해서 정진욱 기잡니다.

    ◀ 리포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에 집배원 2천명 충원 예산을 요청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공무원을 늘리는 일은 행정안전부의 충원 절차, 즉 '인력조직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안 받은 겁니다.

    예산심사 과정에서 이런 절차상 미비점이 드러나면서 결국 예산안은 없던 일로 마무리됐습니다.

    [민원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가장 큰 이유는 예결위 갔을 때 직무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직무분석을 하자는 거였고"

    과기부는 이런 미비점을 보완해 이달안에 '인력조직진단'을 마치고 가을에 예산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에 1천명을 시작으로 2천명의 집배원이 증원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 노조는 지금의 열악한 근로 조건을 내년까지 참고 견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데다 과로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김인태/우정노동조합 홍보국장]
    "이런 순간에 또 과로사로 돌가시는 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노조차원에서는 하루가 급합니다."

    지난해 노사정위에서 합의한 대로 정부의 정식 인력충원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상시 계약직 집배원 1천명을 즉시 충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과기부는 이 역시 올해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늘릴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2019년 현재 예산 범위 안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과기부는 노조의 두 가지 요구안 중 토요일 업무를 줄이는건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즉각적인 인력 충원 없이는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연관기사]

    1. 사상 첫 집배원 '파업 결의'…우편·물류 멈추나

    2. "중노동으로 죽어간다"…살기 위해 '거리로'

    3. 내년에 충원?…"절차 따지다 집배원 다 죽는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