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정혜

'몸 만드는 약' 퍼져있는데…"학생은 검사 제외"

'몸 만드는 약' 퍼져있는데…"학생은 검사 제외"
입력 2019-07-02 19:50 | 수정 2019-07-02 20:13
재생목록
    ◀ 앵커 ▶

    유소년 선수들의 약물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적발이 계속되면서 2년 전에는 모든 유소년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도핑방지교육을 받도록 법까지 개정됐는데요

    사실상 무용지물이란 평가입니다.

    윤정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년간 불법 약물 사용으로 적발된 20세 미만 유소년 선수는 모두 25명.

    특히 2014년부터 9명, 2015년 8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대부분 보디빌딩 선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계에서는 불법 약물 사용이 더욱 광범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소년 선수들은 대회 출전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도핑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해마다 불시에 약물을 검사하는 선수 명단을 작성하는데, 올해 선정된 명단 117명 중 유소년 선수는 7명에 불과합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
    "(검사대상자 명부엔)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들이 들어갑니다. 의심스러운 선수도 포함될 수 있고요."

    이번에 식약처에 불법 스테로이드 사용이 적발된 야구교실 학생 선수들도 모두 검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오상민/프로선수 출신 야구교실 운영]
    "지금 아마추어는 도핑테스트를 잘 안하잖아요. 몸이 좋아지기 위해서 한약을 먹고 이랬을 때 도핑에는 그것도 다 걸리는 약품들이거든요."

    학교 운동부나 체육단체에 소속된 학생 선수는 전국에 약 8만명.

    이 학생들은 2년 전에 개정된 관련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도핑방지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사는 160명에 불과해 교육 시간은 1년에 단 한 시간 뿐입니다.

    강사 부족으로 지난 해엔 3만명은 교육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선수 등록시 받아야 하는 도핑 방지 교육도 10분 분량의 온라인 강의가 전부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린 선수들의 경우 약물 부작용이 더 심각하고, 미래 선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수는 물론 지도자들에게도 엄격한 교육과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 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연관기사]

    1. [단독] "애들한테 약 줬다"…유소년 야구단 스테로이드 투약 '사실로'

    2. '몸 만드는 약' 퍼져있는데…"학생은 검사 제외"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