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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놓고 다리 놓고…"中 선전 키워 홍콩 죽인다"

철도 놓고 다리 놓고…"中 선전 키워 홍콩 죽인다"
입력 2019-08-19 20:37 | 수정 2019-08-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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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에서 불과 10분 거리인 중국 광둥성 선전.

    중국은 이곳에 무장 병력을 대기시키며 연일 홍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중국 정부가 선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선전 현지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좁은 강 너머로 홍콩과 마주하고 있는 이 곳은 중국 선전시 뤄팡촌입니다.

    과거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강을 건너 홍콩으로 가 물건을 구했고, 다시 돌아와 이를 파는 것으로 이름난 마을이었습니다.

    40년 전.

    홍콩의 GDP가 선전보다 무려 5백배나 많던 시절의 이야깁니다.

    [선전시민]
    "맥주, 옷가지 같은 거 다 홍콩서 가져왔지요."
    (어떻게 가져오셨어요?)
    "저기 있는 다리로요. 자전거도 타고 어깨에 메기도 하고."

    그러나 홍콩에 기대어 살던 선전은 이제 중국에서도 가장 경쟁력있는 최첨단 산업도시로 변신했습니다.

    최근 홍콩 시위의 배경엔 홍콩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도심 공원 정상에 세워져있는, 개혁개방의 주창자 덩샤오핑 동상은 이런 선전의 발전상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선전시민]
    "선전은 전에는 홍콩에 완전히 의존했지만 지금은 중국이 막강해졌잖아요."

    [선전시민]
    "(홍콩은 과거 발전으로) 우월감 같은게 있었잖아요. 선전은 도약하는 도시예요."

    올해는 개혁개방 40년을 맞는 해입니다.

    개혁개방의 첫 수혜 도시였던 선전의 GDP는 작년 처음으로 홍콩을 추월했습니다.

    중국은 홍콩 통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홍콩과 선전을 잇는 고속철도가, 10월엔 홍콩 마카오와 선전 인근의 주하이를 잇는 해상 대교가 개통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0월)]
    "강주아오 대교 개통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대륙과의 연결로 인근 지역의 통합 발전을 말하는 중국과 달리, 홍콩은 대륙의 야심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선전을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선행 시범구'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시위에 연일 무력사용을 시사하며 압박하던 중국 정부가 선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경제적 측면에서도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선전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 영상편집 :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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