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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숨졌는지 모르겠다"더니…몰래 '질식사' 검색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더니…몰래 '질식사' 검색
입력 2019-09-26 19:51 | 수정 2019-09-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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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유정이 의붓 아들을 살해했다 오랜 수사 끝에 경찰이 이렇게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유정이 '질식사'라는 단어를 미리 검색했고 현 남편 몸에서 수면 유도제가 검출됐다는 여러 정황 증거를 확인한 겁니다.

    MBC가 고유정의 범행 가능성을 제기한지 두달 여 만인데요.

    관련 리포트 먼저 보신 뒤 잠시 후에 고유정의 현 남편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별도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먼저,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6살 홍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빠와 함께 자던 홍 군은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린 채 침대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홍 군의 몸 전체에 10분 넘게 강한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시각, 옆방에서 따로 잤다던 고유정은 태연히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고유정이 홍 군 사망 사건의 범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핵심 증거는 남편인 홍태의 씨의 체모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입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작년 11월 수면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저녁 카레를 만들어 먹이면서 몰래 약을 탔을 것으로 봤습니다.

    경찰은 또 홍 군이 숨진 새벽 5시 무렵, 고유정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그 시각 고 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했던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는 고유정의 진술이 허위인 만큼 직접 방에 들어가 의붓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고유정은 또 사건 8일 전 인터넷에서 '질식사'라는 단어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도로 계획된 살인이라는 겁니다.

    고유정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여러 차례 '거짓'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초 제기됐던, 홍 군이 수면 중에 아버지에게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홍태의/숨진 홍 군 아버지]
    "제가 잠버릇이 없는 걸 알기 때문에 변호사 입회 하에 권역센터 3차 병원에 가서 당당하게 수면검사 받았어요."

    홍 씨는 "경찰이 지금부터라도 아들의 죽음의 진실을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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