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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오래 안 간다고?…'재고털이' 들어간 '일제'

'불매' 오래 안 간다고?…'재고털이' 들어간 '일제'
입력 2019-10-08 19:48 | 수정 2019-10-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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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것도 역시 백일 정도 됐습니다.

    대표적인 수입 품목인 일본산 맥주와 일본 차량 판매는 눈에 띄게 줄었고 한 일본 의류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온라인을 통해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샤이 재팬' 현상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 백일의 성적표를 황의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골프 의류 매장.

    일본 내 5위권의 패션대기업 한국지사가 운영하는 곳인데, 70% 할인 행사를 벌이며 재고 소진에 나섰습니다.

    내년 2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일본 본사는 '한일 간의 경제마찰 격화' 때문이라고 철수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매장 관리자]
    "일본에서 몇 백억 투자를 했는데 그만큼 수익이 안 나니까 스톱을 하는 거고요."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 매출비중 가운데 가장 높은 30%를 차지했지만 지난 8월엔 2.8%, 9월엔 1.5%까지 추락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수입차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판매 실적이 많게는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면 일본산 선호가 강했던 일부 제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이른바 샤이재팬 현상도 시작됐습니다.

    대표적인 불매대상이었던 유니클로의 경우 최근엔 겨울시즌 일부 제품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완판되는 일도 있었고, 회사 측도 매장보다 온라인 주문 고객이 더 많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사실상 오프라인 판매망이 차단된 DHC.

    [하쿠타 나오키/극우 소설가(8월13일자 DHC티비)]
    "불매운동을 하는데 실제 안에 내용물을 다 마시고 퍼포먼스로 물을 버리는거예요."

    최근엔 온라인에서 가격을 크게 낮춰 판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열기 자체는 처음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일본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면서 떨어진 브랜드이미지까지 살아나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보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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