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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논문] 너무나 뛰어난 교수 자녀들…"중1도 논문 저자에"

[고교생 논문] 너무나 뛰어난 교수 자녀들…"중1도 논문 저자에"
입력 2019-10-17 19:37 | 수정 2019-10-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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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등학생 저자 논문 실태에 대한 연속 보도, 오늘은 교육부가 고등학생 참여 논문이 유독 많은 15개 대학을 상대로 벌인 특별감사 결과부터 보도합니다.

    연구 부정이 최종 확인된 게 7개 대학 15건, 이 중 내 아들, 딸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이 11건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논문 저자에 올린 사례입니다.

    먼저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자신의 논문 공저자에 올린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이 교수 아들은 이 논문을 4년 뒤 강원대 수의학과 편입할 때 활용했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논문을 부당한 저자 표시, 즉 연구 부정으로 판정하고, 강원대에 편입학을 취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강원대 관계자]
    "관련 규정이라든가 절차라든가 그런 걸 지금 검토하고 있는 중이고요. 바로 착수할 예정입니다."

    교육부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미성년 저자 논문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연구에 기여했다고 할 수 없는 중고등학생을 공저자로 표시해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고 판정한 논문은 15건입니다.

    교수 본인의 자녀를 공저자에 올린 경우가 11건, 지인의 자녀를 올린 경우가 1건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학술대회 발표문 공저자에 올린 성균관대 교수, 또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던 자녀가 결론 부분의 영어 초안을 썼다며 저자로 올려준 부산대 교수 등이 포함됐습니다.

    [부산대 정 모 교수/연구부정 적발]
    "아무래도 영어 작성하는 부분이 중요하고… 1, 2, 3 저자도 아니고…"

    특히 이번 감사 과정에선 해당 대학 교수들이 미성년 자녀 공저자 논문이 있는데도 없다고 허위 보고하거나, 자진 신고에서 누락한 사례들도 적발됐습니다.

    기존 미성년 공저자 논문 500여편에 추가로 제출받은 2백여편 논문까지 더해 연구부정 조사대상 논문은 모두 794편으로 늘어났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육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엄격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끝까지 검증하고 각 대학과 연구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부는 이 논문들에 연구비를 지원한 각 부처 기관들의 검증 결과가 빠르면 내년 3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지영록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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