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여홍규

탄핵 몰리던 트럼프의 역전극?…IS 운명은

탄핵 몰리던 트럼프의 역전극?…IS 운명은
입력 2019-10-28 19:40 | 수정 2019-10-28 19:44
재생목록
    ◀ 앵커 ▶

    그러면 IS의 수장, 알 바그다디는 어떤 인물이고 이번 작전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정치적 수확을 거뒀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먼저 알 바그다디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 기자 ▶

    알바그다디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IS에서 조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1년 이라크에서 가난한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났고요.

    이슬람학으로 박사학위도 받은 이른바 학구파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IS의 모태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 등에 참여하며 입지를 키웠습니다.

    특히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자신을 이슬람 세계의 지도자 칼리프라고 칭하며 IS 수립을 선포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6년 알바그다디의 현상금을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 우리돈 290억원을 내걸고 추적해왔습니다.

    ◀ 앵커 ▶

    미국이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오랫동안 추적해왔지만 번번이 체포에 실패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은신처를 어떻게 알아낸 겁니까?

    ◀ 기자 ▶

    이곳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알바그다디의 가족들을 통해 알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 중 한 명과 연락책을 체포해 심문한 결과 은신처의 대략적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CIA가 이같은 초기 정보를 토대로 이라크와 쿠르드 정보당국 관리들과 협력해 알바그다디의 정확한 행방을 파악했고, 스파이들을 배치해 움직임을 주기적으로 관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 앵커 ▶

    수장이 숨진 이후의 IS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대로 붕괴되는 건지 그래도 버티는 건지, 어떻습니까?

    ◀ 기자 ▶

    IS는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미 점령지를 잃었고, 테러 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최고 지도자까지 사라졌으니, 예전같은 세력을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8월 알바그다디가 과거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장교로 복무했던 압둘라 카르다시를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IS가 쉽게 사라지진 않을 거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알바그다디가 지난 3월 이후 일상적인 IS 운영에서 손을 뗀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장도 "IS는 과거에 비해 더둑 분권화됐기 때문에 알바그다디의 사망이 IS 조직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앵커 ▶

    알 바그다디의 사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탄핵 조사로 궁지에 몰린 현 상황을 감안하면 정치적인 호재로 작용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조사에 맞서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나치게 자화자찬을 했고, 주변국들에 감사를 하면서 러시아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엔 알리지 않고 러시아에 중요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 작전 상황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8년 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 제거작전을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것을 따라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사진이 작전이 끝난 뒤에 찍은 연출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관기사]

    1. "울며 절규하다 개처럼 죽어"…트럼프 '직접' 브리핑

    2. 탄핵 몰리던 트럼프의 역전극?…IS 운명은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