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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넘겨야 겨우 청약당첨권"…멀어진 '인서울'

"45세 넘겨야 겨우 청약당첨권"…멀어진 '인서울'
입력 2019-11-27 19:58 | 수정 2019-11-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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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나라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

    올해 3분기 기준으로 569만원 입니다.

    2년 전보다 12% 오른건데요.

    그런데 서울 아파트 값의 딱 중간 값을 보면 2년 사이에 무려 48퍼센트가 뛰었습니다.

    그만큼 아파트 한채 갖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얘긴데요.

    점점 멀어져가는 내 집마련의 꿈, 대책은 없는건지, 이준희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38살 김승수 씨는 지난 3년간 서울에서 열 번 넘게 청약을 넣었지만, 다 떨어졌습니다.

    아내와 아들, 부양가족 2명에 무주택 기간 7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0년인데도, 이 정도론 청약점수가 43점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김승수/30대 무주택자]
    "최대한 향이나 안 좋은 타입 위주로 (넣고 있는데) 이러다가 진짜 내 집 마련을 못하는 게 아닌가. 영영, 너무 올라서 진짜…"

    올해 서울 청약 당첨자의 평균 무주택 기간은 11년, 평균 나이가 45세라 40대 초반까지는 아예 가망이 없습니다.

    40대 이상이라고 해서 쉬운 건 아닙니다.

    수도권에서 아내와 함께 두 자녀를 키우는 46살 자영업자 한 모 씨.

    청약 점수가 68점으로 높은 편인데도, 서울 아파트를 포기했습니다.

    청약아파트들도 중형의 경우 값이 9억 가까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달라졌습니다.

    [한 모 씨/40대 무주택자]
    "2년 전만 해도 서울에 잘하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9억이 넘어가면 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하거든요. 로또가 되지 않는 이상…"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질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고, 이런 불안심리에 주택가격 소비자심리지수도 8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중산층 정도의 소득으로는 서울에서 중형은 물론 소형 아파트도 갖기 어려운 상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정부는 집값이 이미 비정상적으로 오른데다 연말부터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면 상승세가 꺾일 거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그동안 17번의 부동산 대책에 내성이 생겨버린 상황에서, 찔끔찔끔 대책과 엄포가 아닌 일관되고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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