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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방통] 트럼프, 김정은을 마음에 든 여성에 비유 "똑똑하고 터프", 왜?

[외통방통] 트럼프, 김정은을 마음에 든 여성에 비유 "똑똑하고 터프", 왜?
입력 2020-09-14 12:19 | 수정 2020-09-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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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통방통] 트럼프, 김정은을 마음에 든 여성에 비유 "똑똑하고 터프", 왜?

    사진출처=연합뉴스

    "1초도 걸리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관계를 과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난 지 1초 만에 마음에 든 여성'에 비유했습니다.

    MBC는 이번 주 발간 예정인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격노(Rage)>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싱가포르 회담에서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만남이 '결정적'이었다며 "우리는 잘 지냈다"며 "화학적 결합(chemistry)이 굉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당신이 여성을 만난다고 해보라. 1초만에 일이 될지 안 될 지 알 것"이라며 "10분이 걸리거나 6주가 걸리는 일이 아니"라고 말해습니다.

    또 "이건 '우와' 하는 것"이라면서 "1초도 걸리지 않고 알아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묘사했습니다.

    특히 농담처럼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인사들과 오찬을 먹었던 일화를 소개했는데, 김 위원장이 뒷벽에 닿을 정도로 의자를 젖힌 반면 나머지 북한 인사들은 몸을 곧추세워 앉아있던 장면을 묘사하며 "그런 건 본적이 없다"고 감탄했습니다.
    [외통방통] 트럼프, 김정은을 마음에 든 여성에 비유 "똑똑하고 터프", 왜?

    사진출처: EPA=연합뉴스

    "김정은, 교활하고 똑똑…'터프'하기도"

    트럼프 대통령은 17차례 이어진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우드워드가 김 위원장이 "교활하고(cunning) , 술수가 많고(Crafty), 매우 멍청하다(ultimately stupid)"고 본 CIA의 평가를 언급하자, 트럼프는 곧바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트럼프는 "이 점을 (책에) 쓰길 바란다"면서 "그는 교활하고, 술수가 많다. 그리고 매우 똑똑하다. 또 매우 거칠기도(tough) 하다"고 답했습니다.

    CIA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내가 그를 아는 유일한 사람", "그가 협상하려고 하는 유일한 상대"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외통방통] 트럼프, 김정은을 마음에 든 여성에 비유 "똑똑하고 터프", 왜?
    "남한 사람처럼 북한 사람 똑똑"…김정은도 '스마트'

    김 위원장이 똑똑하다고 한 것의 근거에 대해선, "불과 27살에 불안정한 곳의 권력을 승계했다"면서 "그곳 사람들은 매우 똑똑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과 똑같다. 똑같은 민족"이라면서 "매우 똑똑하다"며 이색적인 이유를 댔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얼마나 거친지 설명하며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얘기를 꺼냅니다. "김정은은 고모부를 죽이고 시체를 북한 고위급(senators)이 다니는 계단에 놨다"면서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발언인데, 실제 김 위원장이 이같은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잘 지낸다. 그와 잘지내는 게 내가 순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김정은을 똑똑하고 거친 녀석(tough cookie)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과시 배경엔 '돈 계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을 고려하던 입장에서 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난 늘 한가지를 묻는다. 왜 우리가 남한을 지켜줘야 하나? 미국은 3만명을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다. 우리는 거금을 잃고 있다.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의 우호적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군사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한국은 미국 덕에 존재한다"는 문제의 발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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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칠고 비열하면 나랑 잘 지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뿐만 아니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도 유사한 평가를 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뒤, "무엇보다 그는 성격이 굉장하다"며 "정신적 육체적 힘이 대단하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매우 교활하고(cunning) 매우 똑똑(smart)하다"며 "나는 시진핑과 환상적으로 잘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해서도 "모두들 '끔찍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나와는 잘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한텐 잘 통한다. 웃긴 건 거칠고 비열할 수록 나랑은 잘 지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터키군의 시리아 진격길을 열어줬습니다.

    여성 지도자에게는 '가학적 통화'

    이는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선망 때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자신의 정적을 '약골'이라며 '나약함'을 공격해왔습니다.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통화한 내역을 분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인 메이 영국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어리석다", "줏대가 없다"고 하는 등 '거의 가학적'으로 비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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