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해인

대일 무역적자 다시 200억달러 돌파…불매운동 약화·수출부진

입력 | 2021-01-02 12:04   수정 | 2021-01-02 12:05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급감했던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무역 적자는 208억 4천만 달러로 지난 2019년 기록한 191억 6천만 달러보다 16억 8천만 달러 더 늘어났습니다.

일본으로 향한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11.8% 급감한 250억8천만달러였으나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 물량은 3.5% 감소한 459억2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무역적자가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의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일무역 적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수출 감소 규모는 석유화학 제품이 전년 대비 25.1%, 철강이 23.3%, 차부품이 -34.9%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10월 4.6%, 11월 15.9%, 12월 18.7%로 확대됐습니다.

일본산 불매 운동이 다소 느슨해지고 일본 제품들이 판촉 행사 등을 강화하면서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던 맥주류와 자동차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