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은행권 건설업 대출 문턱 더 높인다 "선제적 관리 필요"

입력 | 2025-01-30 10:29   수정 | 2025-01-30 10:29
은행권이 건설 불황 장기화 전망 속에 건설업종의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31일부터 건설업체 신용평가 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에만 10억 원 초과 신규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다소 취약한 경우 대출의 80% 이상 보증을 조건으로 하는 담보대출만 허용합니다.

KB국민은행도 2023년 하반기부터 건설업을 중점 관리 업종으로 선정해 리스크를 점검해왔고, 지난해에는 건설업 연간 순증 대출 한도를 12조 5천억 원으로 제한했습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건설업종을 위험 업종으로 정해 대출 한도를 보수적으로 관리해왔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말 평균 0.4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 평균 0.35%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치입니다.

이들 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2023년 4분기 말 평균 0.45%에서 지난해 1분기 말 0.74%로 치솟은 뒤 4분기 말에는 0.47%까지 점차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향후 건설업황 전망도 밝지 않아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