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윤미

보안 우려에 국내 기업·공공기관도 속속 '딥시크 사용 금지'

입력 | 2025-02-05 16:47   수정 | 2025-02-05 16:47
중국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가 AI 학습용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의혹이 일자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잇따라 사용 금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협력하기로 한 카카오는 최근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했고 LG유플러스도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지 말고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직원 개인 PC를 이용한 사용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활용 중이어서 사내 PC에서 허가되지 않은 외부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전 기술을 다루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1일 보안을 위해 챗 GPT를 업무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 데 이어, 딥시크 사용 금지도 공지했습니다.

딥시크는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도록 하고 있어,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와 일본, 대만, 미국 텍사스주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아예 앱 마켓에서 전면 차단 했습니다.

한국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중국에 있는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와 보관 방법을 확인해달라는 질의서를 공식 발송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