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성원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인수합병 추진"

입력 | 2025-03-31 13:12   수정 | 2025-03-31 13:49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빚고 있는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오늘(31일) 입점업체에 보낸 공지를 통해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입점업체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매 대금 미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는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대표는 또 ″기업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이번 주중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발란이 판매 대금 정산을 중단하자 업계에서는 회사의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015년 설립된 발란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명품 가격을 내세우며 급격히 성장했다가 고물가와 고금리, 판매 부진이 겹치며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